실리콘 웨이퍼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으로 웨이퍼의 수급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1차 수요업체인 웨이퍼업체는 물론 소자업체들도 폴리실리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는 일본(6천7백 t)、 미국(4천t)、 유럽(1천8백t)、 한국(8백t) 등 총 1만3천3백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헴록(2천8백t)、 바커(2천4백t) 등 주요 8개 생산업체들의 총공급량은 1만1천6백t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여 약 1천7백t 정도의 공급부족이 전망된다. 이를 8인치 웨이퍼로 환산하면 약 7백만장을 훨씬 넘어선다.
특히 소자업체들의 잇따른 일관가공라인 신.증설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폴리실리콘 부족현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여 웨이퍼 수급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것으로 우려된다.
국내시장의 경우 올해 8인치웨이퍼의 수요는 4백10만장인데 반해 국내 생산은 2백만장 정도여서 50%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96년에도 약 1백50 만장이상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웨이퍼 부족으로 인한 소자의 생산차질까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휼스와 LG실트론 등 국내 웨이퍼업체들은 물론 소자업체 들도 합작선이나 협력선을 통해 폴리실리콘 신규 공급선을 타진하는 한편, 기존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장기 계약 물량의 순조로운 공급이행 여부를 수시 로점검하는 등 폴리실리콘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합작선인 미MEMC사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공급받고 있는 포스코휼스는 로부터 받는 연간 고정물량의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제2、 제3의 공 급선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뚜렷한 주거래선이 없는 실트론은 소규모 공급 선을 늘려나가는 한편 생산성 제고와 웨이퍼 재생률 확대로 이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소자업체들도 해외 유통망을 가동해 폴리실리콘 재고를 점검하는 한편 스팟시장 정보를 국내 웨이퍼업체들에게 신속히 제공 하는 등 폴리실리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