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이후 차세대 저장 매체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광자기디스크드라이브(MODD)를 비롯해 ZIP드라이브、 사이퀘스트、 플롭티컬드라이브 리무버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최근들어 생소한 이름의 저장 매체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이중 어떤 제품이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차세대 저장매체의 승자자리를 두고 이들 업체가 각기 자사제품의 승리를 장담하며 개발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은 이들 시장이 매년 30%이상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
컴퓨터의 보급확산과 아울러 컴퓨터 환경이 대용량화되면서 HDD나 FDD 이외의 보조기억장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제품공급 업체의 설명이다.
이들 저장매체 중 일부가 전문가 대상의 고가시장에서만 유통되던 종전과달리 20만원대의 저가제품이 출현、 일반 소비자대상의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도 시장확대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시장확대에도 불구하고 막상 보조기억장치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은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각기 매체에 대한 특성과 가격을 고려한다면 용도에 따른 현명한 구입을 하겠지만 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선택이 쉽지않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수요자들은 "이들 제품은 수입제품이라 대부분 50만원 안팎의 고가인데다 다른 제품들과 호환이 안돼 구입하는데 망설여지고 있다"고 어려움 을토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들 다양한 저장매체가 HDD나 FDD의 가격인하폭을 따라잡지못했던 점이 대중적인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 대상의 IDE방식이 아닌 스카시 방식만의 인터페이스를 채용한 점 한 가지 모델에 대한 후속모델이 연이어 출하되지 않은 점도 이런 혼란을 야기한 주원인이라고 아울러 지적했다.
실지 미아이오메가사 "ZIP드라이브"의 경우 20만원대의 파격가인데다 운반 과PC와의 접속이 간편해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스카시 인터페이스만을 채용하고 있고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와 호환이 안돼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DE방식과 플로피디스크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망설임의 요소인 셈이다. 게다가 후속모델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 또한 무모한 감이 없지 않아 "ZIP 드라이브"의 생명성 논란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더욱 혼란스러운 상태다.
또한 "플롭티컬 드라이브"의 경우 21MB용량의 플롭티컬디스크를 사용하며3.5인치 플로피디스크와도 호환되는 강점이 있지만 헤드부분이 먼지에 지나치게 민감、 잦은 고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MODD는 차세대 저장매체시장의 강력한 승자로 대두되고 있지만 HDD에 맞설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고 가격도 고가인 점이 보급에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매체에서 지적된 인터페이스와 용량、 가격의 문제를 모두 극복한 새로운 저장매체가 미디어시장의 강자인 쓰리엠을 주축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메가디스크"(가칭)라는 이름으로 이번 컴덱스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될 예정인 이 제품이 이같은 "승자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지 사람들의 관심이증폭되고 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