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식기세척기의 입지가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까지 시장점유율이 10%안팎에 불과했던국산식기세척기는 지난해 40%대로 신장한데 이어 올해는 수입품과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산제품의 입지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93년 이후 동양매직 LG전자가 식기세척기에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품질과 가격경쟁 력을 갖춘 한국형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전자와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을 앞당겨 본격적으로 식기세척기시장에가세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수입품의 점유율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가전업체중 식기세척기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동양매직은 올상반기 가정용 신모델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업소용 신제품을 출시、 선두고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매직은 9월말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10%가 증가한 8천5백여대를 판매했다. 동양매직은 최근 인수한 동양토탈에 이어 한샘.에넥스 등 주방가구업체에 본격적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식기세척기를 향후 가전부문의 전략상품으로 꼽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있는 LG전자는 하반기에 출시한 "양방향 세척날개"를 채용한 신제품을 9월말 까지 3천여대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백%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하반기중 30여개의 설치전문점을 개설、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스템키친업체와 건설회사를 상대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식기세척기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50%가 증가한 3만5천대(2백50억 원)규모로 전망되고 있는데 수입제품으로는 독일.미국산 등 30여개종이 내수 시장을 잠식해왔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