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WIG선 개발추진

"나는 배"로 불리는 표면효과익선(WIG선)이 러시아의 기술지원으로 국내에 서개발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지난 2년간 WIG선에 대한 기술수요및 개발타당성 조사를 마친 데 이어 러시아의 WIG선 설계전문회사인 CHDB 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11월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WIG선이란 지표면에서 가까울수록 작은 힘으로 많은 양력을 발생시킬 수있다는 표면효과(Wing-In-Ground Effect)를 이용해 수면위 20cm~2m 정도를날아가도록 고안된 것으로 비행기와 배의 중간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배는 시속 5백km 정도의 고속항해가 가능하면서도 항공기보다 훨씬 큰 수송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당초 러시아가 60년대에 처음 군사용 으로 개발했다가 최근 군수기술 민수화정책의 일환으로 공개하면서 일반에게알려졌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 WIG선의 초기개 모델을 CHDB사가 개발한 소형선인 볼가 로 정하는 한편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등 4개사 와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계연은 우선 올해안에 WIG선의 설계기술을 이전받는 한편 내년 8월말까지총 7억원을 투입、 최고속도 시속 2백50km의 8인승 소형여객선을 건조、 시험운항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등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조선 4사는 이 기술을 점차 개량 해대형 여객선이나 화물선을 건조、 상업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연구원의 신명수박사는 "이 WIG선이 개발되면 여객수송용이나 레저용 등으로 상업화는 물론 해양경비및 구난시스템으로도 이용가능하며 조선및 항공기술의 복합체란 점에서 관련업계에 미치는 기술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