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자유통시대] 제주-주요상권

제주시의 상권은 시내중심가를 동서로 관통하는 간선도로를 따라 분포돼 있다. 제주시의 동문과 서문을 연결하는 관덕로에는 동문시장과 서문공설시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관덕로의 중앙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중앙로 주변에는 금 융가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관덕로와 중앙로가 교차하는 중앙로터리에서 북쪽으로는 용두암으로 유명한 용두동과 탑동 등 해변과 맞닿아 있어 상권형성이 어려운 반면 중앙 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시장, 대규모 소매점, 대형점, 연쇄점 등이 밀집돼 있어 T자형의 상권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주시가 한라산쪽의 고지대쪽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고, 특히 일도지구에 대규모 택지가 개발되는 등 상권의 중심이 서서히 남문로쪽 으로 이동되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 77년부터 연동 일대에 신도시인 신제주가 건설되면서부터 제주도 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이곳으로 옮겨졌으며 백화점.관광호텔.사무실 등이속속 건설되면서 신제주가 새로운 상권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신제주를 연결하는 광양로에도 새로운 상가형성이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이 광양로 일대가 제주시의 도심번화가로 탈바꿈하게 될전망이다. 제주시의 대형건물들은 대부분 호텔이나 사무실 등이며 로얄백화점.신한백화점 등 백화점이 있기는 하나 매장 대부분을 임대하는 대규모 소매점 성격 을띠고 있을 뿐이다. 특히 이들 백화점에는 가전매장이 없고 의류.잡화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의 가전이나 PC매장들로 몇몇 매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평 내외 의소규모이다. 특히 이동통신 유통점들은 5평안팎의 영세한 점포들로 구성돼 있다. 15개에 달하는 상설시장 중에서도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문시장과 서문공설시장은 현대화계획이 추진중이나 입주상들의 영세성으로 재원조달이 어려워 난관에 봉착하는 등 제주시의 유통산업은 초현대식을 자랑하는 관광 산업과 달리 상당히 낙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