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1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직불카드 상용서비스가 암호화장 비사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속 늦어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불카드사업추진 33개시중은행과 6개직불부가통신망 VAN 사업자들이 암호화장비로 DES알고리듬을 사용한 외국산 하드웨어시큐리티모듈러 HSM 장비를 도입해 시험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국가안전기획부가 외국산 암호화장비를 사용할 경우 정보누출우려가 있다며 외국산 장비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앞으로 국산장비를 개발할 때까지 서비스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직불카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33개시중은행과 6개직불VAN 사업자들은 사업추진을 중단한 상태며 우선 국산장비를 개발할 때까지 외국 산암호화장비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대안을 재경원에 전달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안기부는 외국산 암호화장비를 사용할 경우 국내기업이 유지보수를 할 수없을 뿐더러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외산 정보 보호시스템의 구입이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VAN사업자들은 직불공동망의 경우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고 HSM장비를 사용하지 않을경우 외국인이 국내에서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며 국산 HSM장비를 개발 할 때까지는 외산장비를 이용해 직불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은행마다 4만~5만장의 카드를 제작했고 VAN사업자들은 6만여대의 직불단말기들을 가맹점에 설치한 상태다.
또 HSM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구축한 직불공동망의 보안시스템 을다시 구축해야 하며 VAN사들이 가맹점에 설치한 단말기의 DES알고리듬을 사용한 핀패드도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