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4사, "대화형TV" 기술개발 박차

전자4사가 멀티미디어 환경의 핵심수단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대화형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기술 개발과 서비스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4사는 가입자 단말기(세트톱박스)와 칩세트.비동기식 디지털 가입자 루프(ADSL)모 뎀.비동기 전송방식(ATM)교환기 등 관련기기 및 부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국 내외 서비스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주문형 비디오(VOD)를 포괄하는 대화형TV시스템이 멀티미디어 시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산업 및 기술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대비한 최고급형 MPEG2 세트톱박 스를 비롯한 음성과 화상 데이터를 분리.수신하는 ADSL모뎀、 국설수준의 ATM교환기 시스템통합(SI) 등의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USA비디오사와 SI분야、 AMATI사와 ADSL모뎀、 DEC 및인텔사 등과 비디오 서버 분야 등에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은 올들어 실리콘그래픽스사와 공동으로 MPEG1 수준의 세트톱박스용 칩세트를 개발(5월)했으며, 1백억원을 들여 10기가bps급 ATM교환기(9월) 를、 80억원을 투입해 광가입자 전송장비(10월)를 각각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신용카드 및 신세계백화점과의 홈쇼핑、 신라호텔과 주 문형 영화(MOD) 분야에 대한 협력체제 구축、 US웨스트와 벨애틀랜타 등 해외서비스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MPEG2 디코딩 IC를 채용한 세트톱박스를 최근 개발완료한 데 이어제니스사와 통신프로토콜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6억원씩 투입해 서울대와 충남대에 초고속 정보 통신망의 선도시험망 이용센터를 다음달중에 개통시킬 예정이다.

LG전자는 관련기기의 개발과 함께 외국의 선진업체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홈쇼핑.원격교육.대화형게임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SW를 확보해 토털솔루 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프로토타입의 세트톱박스와 비디오 서버를 내년말까지 개발완료해 97년말부터 상용화하고 이미 개발한 ATM 통신카드의 상품화와 함께 대 화형 TV관련 분야에까지 종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현재 개발중인 MPEG2 세트톱박스의 워킹 샘플을 내년 1.4분기 중에 내놓고 2.4분기까지는 상업용 샘플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10월까지 VDT(Video Display Terminal)를 개발하고 97년말까지 종합기능이 가능한 대화형 TV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