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음향출력표시 문제 있다.

오디오제품이 내는 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음향출력이 과대포장돼 소비자들 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업체를 비롯해 일부 오디오업체들은 정격 출력、 순간최대출력 등 음향출력을 과장표시하고 있어 이의 시정이 요구된 다는 것이다.

정격출력은 음의 찌그러짐이 없는 일정한 상태에서 낼 수 있는 소리의 크기를 가리키는데 대부분의 오디오업체들은 이를 제품 광고나 설명서에 채널 당정격출력보다 주로 두 채널의 정격출력을 합친 수치를 표기해 실제 정격출력을 부풀리고 있다.

또 오디오가 음의 찌그러짐과 상관없이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최대 출력 을뜻하는 순간최대출력(PMPO)의 경우 오디오의 성능과는 별개인데도 최근 아이와.소니 등 수입 오디오제품과 일부 국내 AV전문업체의 제품에 이를 표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음향과장표시는 "출력이 높을수록 좋은 오디오"라고 믿는 일부 소비자들을 겨냥한 그릇된 표시관행인데도 이를 막을 관련 규칙이나 업계 공통 의합의가 없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AV업체의 관계자는 "최근 음향출력을 과대 포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있어 우리 업체도 제품 설명서에 이를 표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선진국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음향출력의 표기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미국의 오디오협회는 출력 등을 과대 포장할 경우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디오평론가인 이영동씨(오디오정보문화연구소장)는 "음향출력을 표시하려면 정격출력을 채널당으로 표시하거나 음의 찌그러지지 않는 한계치를 가리키는 유효출력을 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