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1GB HDD, PC 기본단위 됐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데이터웨어하우징(Data Wareho using)"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이나 회사에서 일일이 보관하기 힘든 데이터 를보관.관리하기 위해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네트워크를 통한 검색을 꾀하는것이다. 이에 바탕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대용량 하드디스크. 일반적인 PC에서사용하는 하드디스크와 용량단위도 다르고 인터페이스, 관리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필요한 것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를 의미할 때 일반적으로"대용량 하드디스크 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대용량이라는 말 자체가애매했기 때문에 PC가 처음 선보였을때는 5 10MB하드디스크도 대용량이라고불렀다. 바이트에서 킬로바이트로, 킬로바이트에서 다시 메가바이트로, 그리고 이제는 이를 뛰어 넘어 기가바이트로 다가서고 있다. 몇몇 백업장치는 테라바이트까지 넘보고 있어 저장장치의 엄청난 변화에 적응하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기가바이트컴퓨팅 시대를 이끄는 것은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하드디스크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1GB급 하드디스크 앞에 대용량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가 쑥스러울 만큼 그 변화속도를 감잡기 힘들다.

현재 사용자가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윈도 95"나 "OS/2"와 같은 32비트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멀티미디어에 적합한 것은 역시 1GB급 하드디스크.

아직사용자의 갈증을 완전히 충족시킬 만큼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것도 아니고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이미 사용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우선 기가바이트라는 익숙지 않은 단어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가비이트는 메가바이트의 천배, 즉 1천MB를 의미하고 메가바이트는 대략 1백만바이트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기가바이트는 약 10억바이트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수치는 사실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느끼기 힘든 부분이다. 1MB가 1백만바이트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조차 동영상, 사운드파일 등 대용 량 멀티미디어데이터가 등장하면서 부터이다.

이론적으로 윈도를 설치하는데 20MB, 액셀이나 워드같은 응용프로그램이 각20MB, 아래아 한글이 30MB에 일반적인 30초짜리 사운드 클립하나가 7백50K B, 1분짜리 동영상이 3.5MG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수치일뿐이고, 윈도에서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윈도에 관련된 데이터만 50~ 60MB, "윈도95"는 80~90MB를 넘기기 일쑤고 한두개의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만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사용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초만해도 5백40MB급 하드디스크에서 여름에는 8백50MB급, 이제는 1GB 급이 PC에 기본장착되는 추세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1GB급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대부분이 1.08GB이며, 일반적으로 1.27GB하드디스크도 1GB급에 속한다. 가격대는 20여만원부터 고급기종의 경우 50여만에 이르고 있으며, 가격대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성능 을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1GB급 하드디스크는 20여종이 넘으며 그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제조회사도 삼성전자.시게이트.코너.퀀텀.맥스터.웨스턴 디 지털 등 잘 알려진 회사부터 IBM.HP.후지쯔.마이크로 폴리스와 같은 고급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다.

이와 같은 제품들은 각자 기계적인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런 특징에 따라 저가형과 고가형, 저성능과 고성능으로 나뉜다. 그러므로 하드디스크를 새로 구입하거나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려는 사용자는 다음 사항 정도는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하드디스크를 구동시키기 위한 다양한 인터페이스 방식이 존재한다. 인터 페이스방식은 주로 서버와 같이 고급기종에 사용하는 스카시,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고속.다양한 주변기기 지원으로 각광밭는 확장IDE, 그리고 전통적으로 하드디스크에 사용해온 IDE로 나뉘어 진다. 최근에 나오는 제품은 아예 IDE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인데, 결정적으로 IDE방식은 1GB급을 지원할 수조차 없으므로 스카시 방식과 확장IDE방식만이 고려대상이라 할 수있다.

스카시방식은 7개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으며, 확장IDE방식은 4개를 장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하드디스크를 설치하는데 개수의 제한은 사실상 없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확장IDE나 스카시방식을 지원 하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IDE방식이라 면 아무리 1GB급 하드디스크라도 5백28MB밖에 사용할 수 없으며, 별도로 인 터페이스카드를 바꿔야 한다.

새로 구입하는 하드디스크가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면 시스템자체의 여유공간과 인터페이스도 확인사항이다. 일례로 확장IDE방식으로는 더 이상 추가할 수 없으며 스카시 커넥터에 7개의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도마찬가지다. 또한 의외로 하드디스크를 추가할 만한 여유공간이 케이스에 없거나 전원커넥터가 부족한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구입하려는 하드디스크의 인터페이스방식과 용량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구입하려는 제품의 사양을 파악해야 한다. 하드디스크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것으로는 크게 데이터 전송률, 평균 탐색시간, 캐시크기, 디스크 회전속도를 들 수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하드디스크를 구입할때 단순히 용량과 가격만 검토하기 때문에 이런 사항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면 지금까지 용량이 부족해 사용하지 못했던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대 용량만 고집한다면 이것 또한 과소비라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주로 하는 작업이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그래픽, 멀티미디어 중 어느것이 주요한 것인지 파악하고 각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용량 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하드디스크 용량은 자신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차지하는 용량에 1백~2백MB정도의 여유공간을 갖는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함은 물론, 데이터가 확장되는데 대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업그레이드를 막을 수 있어 좋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좋아지면 가격은 계속 하락한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너무 빠른 속도로 구매하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1GB 하드디스크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사용자라도 다시 한번 고려한 후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