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휴대폰 대중화 "눈앞"

한때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던 휴대폰. 지금은 1백6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 걸으면서 통화하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있다. 빠른 정보교환을 원하는 욕구가 늘어나면서 휴대폰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휴대폰 구입을 한번쯤 고려해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선호출기와는 달리 휴대폰을 이용하려면 최소한 1백만~1백30만원 정도의 돈을 투자해야 한다.

또통화료도 일반전화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선뜻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사실. 그러나 내년초정도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한국이동통신이 받아온 설비비가 페지되는 데다 이동전화사업도 경쟁시대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초기 서비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설비 비명목으로 65만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업이 막대한 이익을 내고있는데다 서비스에 필요한 설비가 완료됨에 따라 이 돈을 받을 근거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현행 설비비는 폐지되고 대신 보증금 제도가 신설될 전망이다.

아직정확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디지털서비스가 시작되는내년초쯤으로 점치고 있다. 또 보증금은 21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비비를 낸 사람들도 보증금을 제외한 차액을 돌려받게 된다. 보증 금반환방법은 한꺼번에 전액을 반환하는 방식, 여러번에 나누어 반환하는 방식 이용요금에서 공제하는 방식 등 여러가지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설비비 가 폐지되면 단말기를 합쳐도 60만~80만원 정도면 이동전화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된다.

디지털서비스(CDMA)는 내년초 서비스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잡음이나 혼신이 없는 이 서비스는 현행 아날로그방식보다 10배 이상 많은 이용자를수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통화완료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장점이 있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복제의 문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아직 단말기가 아날로그방식보다 20% 비싸고 무게도 약 1백g정도 더 나가지만 초기에 구입하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사업자들이 디지 털서비스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쓸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 이운재부장은 "아날로그서비스는 더이상 수용할 주파수 자원이없기 때문에 디지털서비스를 시작하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전략중에는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서비스로 전환시 단말기 보조혜택 부여, 상품별 설비비 할인, 사용지역별가입단위별차등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신세기통신(017)과의 경쟁체제구축으로 요금인하 등 가격경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아직 충분한 상용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서비스 개시후 약 6개월정도는 가입을 유보하는 것이좋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서비스개시목표를 각각 내년 1월과 4월로 잡아놓고는 있지만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당장 휴대 폰이 필요해 이동전화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은 당분간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현행 아날로그서비스의 주파수가 포화상태여서 통화 완료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동통신이 최근 발표한 바에따르면 일반전화로 거는 경우 85.1%, 이동전화로 거는 경우64.1%의 체감품질을 기록하고 있다. 또 가입자가 많아짐에 따라 혼신이나 잡음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같은 문제들은 디지털서비스가 본격 보급되는 내년 상반기쯤에 가야 해소될 전망이다. 장윤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