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내년에 열릴 ""96 인터네트 세계박람회"를 지구촌의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인터네트 세계박람회는 말그대로 인터네트 위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엑스포. 1851년 런던에서 시작된 엑스포는 그동안 관람객들을 특정한 도시로 불러들여 아름다운 상징물과 첨단과학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수정궁, 멕시코의 화이트 시티는 엑스포를 빛낸 기념물들이다. 최초의 전화, 최초의 전구, 그리고 최초의 자동차 등 한 시대를 닫고 새 시대를 여는신기술들이 엑스포에서 공개됐다.
인터네트 엑스포는 한 도시가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현재우리나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네델란드, 스웨덴 등 세계 24개국에서 인터네트 엑스포를 준비중이며 공식개회가 선언되는 내년 3월까지 참가국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엑스포 관람객들을 가상의 전시장으로 실어나르는 교통수단은 초고속정보 통신망이 될 것이다. 1889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참가한 파리엑스포에 고종 이파견한 방문단들은 배로 2달이상이나 물길을 건넌 다음 다시 증기기관차를 타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열릴 인터네트 엑스포에서는 단지 공공기관이나 학교에 설치된 PC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누구나 빛의 속도로 전시장에 들어간다. 관람객들은 이 행사를 통해 한마디로 미리 가본 21세기 미래도시의 모델을 보게 된다. 공원과 학교, 도서관, 방송국, 공공건물 등 첨단 정보사회의 구석구석을 가상공간으로 여행하게 것이다.
각 도시마다 특색있는 전시관들이 설치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산원 을주축으로 "정보엑스포 "96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있다. 유럽, 미국, 일본 등에 T3급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연결하고 국내 주요도시 의공공장소에 T1급 통신망을 개설해 전시회의 기본도로부터 닦아놓을 예정이 다. 공공장소에는 PC 10대 이상씩이 배치되고 시범가정과 초중고교, 그밖의 문화공간에도 인터네트 접속 환경이 구축된다.
과연 우리나라 전시관에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정보엑스포 준비위원 회의 과제다.
현재 아이디어를 공모중인데 "남대문 시장의 하루" "가상 통일한국"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풍물놀이마당" "국가간 환경보호 토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6월 정보문화의 달, 7월 KRNET "96 워크샵 및 전시회, 8월 광복절 행사, 10월 한글날 등에는 가상공간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 축하이벤트도 열리게 된다. 한국전산원에서는 전국민들이 사이버 스페이스를 경험하고 정보마인드를다지는데 이번 행사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네트 박람회 준비상황을 미리 엿보고 싶은 네티즌들은 http://town.hall.org/fair에 들어가거나 fair/inf0@radio.com으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