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보비 맥퍼린 "페이퍼 뮤직"

오늘 소개하는 보비 맥퍼린(Bobby Mcferrin)은 재즈 음악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7년전인 88년 영화 "칵테일"에도 삽입되었던 아카펠라곡 Don t Worry, Be Ha-ppy"로 빌보드 팝 싱글차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되는 그래미(GRAMMY) 음악상에서 "올해의 레코드 상을 수상해 국내에도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보비 맥퍼린의 초창기 음악세계는 대중들이 재즈음악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있도록 그 초점을 맞췄다고 하면, 첼리스트로서 유명한 요요마와의 공연작품 Hush 를 발표한 이후 팝과 클래식이 접목한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더욱 많은팬들을 확보하기에 이른다.

95년 최신 앨범 "Paper Music"은 팝 음악의 범주에서 탈피, 본격적인 클래식음악을 연주.노래하는 보비 맥퍼린의 새로운 시도를 엿보게 한다.

특히 보비는 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직접 지휘봉을 잡아 세인들이 놀랄 만한 기획력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보컬도 직접 담당해 빼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유명한 클래식 소품들인 보케리니의 "현악 5중주 1번중 미뉴에트"에서 보여준 보비 맥퍼린의 신기에 가까운 보컬은 압권을 이루며,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4중주 1번"중 안단테 칸타빌레 역시 악기처럼 정확한 음정과 넓은 음역 을들려준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꿈 을 지휘하는 보비 맥퍼린의 모습은 새로운 경지에 이른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종성 음반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