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이 내년 3월께 대우자동차 판매회사인 우리자동차(주)에 완전 흡수통합됨에 따라 현재 한독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있는 고니정밀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고니정밀 전체 발행 주식중 한독의 소유분은 전체지분의 6.02%인 10 만2천4백여주로 증시안정기금(7.86%)을 제외하고는 최대 주주다. 그럼에도고니는 대주주 지분율이 크게 낮아 M&A(매수합병)의 주요 표적이 돼왔다.
때문에 증권가 및 관련업계에서는 "고니의 소유주인 조덕영회장이 한독을 대우측에 매각하면서 고니까지 이양할 것"이란 설과 "시계사업이 한계에 달 한한독으로 매각을 국한시킬 것"이란 설이 팽팽히 맞서있는 상태다.
우선 전자는 한독이 고니의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한독소유의 고니정밀 총 주식 평가액이 현 시세(1만9천원대)로 20여억원에 불과하며、 실제 오너인 조회장의 고니정밀에 대한 관심도도 낮다는 데서 비롯된다.
조회장은 특히 고니정밀 등 기존 사업보다는 케이블TV 관련 프로그램 공급 업체(PP)인 뮤직네트워크.영유통.러시아프로젝트 등 신규사업 쪽에 보다 강 한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니의 "대우그룹 편입설"에 대한 설득 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고니정밀의 주업종인 수정부품 시장이 국내외적으로 호조를 보이고있는데다 중장기적인 전망도 좋아 현실적으로 한독이 고니를 쉽게 포기하지 는 않을 것이란 견해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고니는 중국 연 태공장의 설비증설과 수정진동자.오실레이터 등 주요품목의 호조로 올해 전년 2백8억4천만원 대비 40%정도 성장한 2백80억원의매출이 기대되며, 지난 중반기를 기점으로 경상이익이 흑자전환되는 등 영업실적도 크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고니정밀의 향배는 대우의 한독 흡수통합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전에결론이 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고니의 M&A가능성과 대우편입설이 모두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