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시장은 언제쯤 침체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까" 요즈음 프린터 업계 에는 프린터 시장이 언제쯤 침체국면을 벗어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그간 업계의 힘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주변기기시장이 소강상태 를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선거와 더불어 시작됐던 매기 침체가 7、 8월 비수기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프린터업계는 최소한 9월부터는 프린터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침체는 지난 10월로까지 연결돼 현재에 이르고있는 실정이다.
지난 3.4분기 매출만 보더라도 최근 3년중 최저의 매출기록이라는 기현상 마저 일어났다.
모 유력업체의 경우는 지난 10월 한달간의 매출이 지난 10년동안과 비교해 최악의 매출을 기록한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을 정도다.
실지 이같은 시장침체는 프린터뿐 아니라 PC 및 각종 주변기기에 공통되는 상황이지만 프린터의 경우 업체들이 쏟아부은 그간의 노력과 비교해 볼 때 정도가 좀 심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용산 등지의 전자상가에서 제품출고가(딜러가)보다도 낮은 일반소 비자가격의 65~70%선에 프린터가 판매되는 등 가격혼란까지 극심해 업체 관계자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일반소비자가격의 80%선이었던 기존과 달리 소비자가격의 65~70% 정도에판매가가 형성、 프린터업체의 관계자들은 "제품공급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대리점 및 딜러들의 거센 요구를 무마시켜야 했다.
매출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급가마저 인하하면 손익맞추기가 어려운 것은뻔한 일이어서 업체 관계자들은 안팎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가격하락의 원인은 업체들간에 출고가 미만의 물품 교환 및 덤핑거래가 성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들에 대한 매기침체로 전보다 어려워진 자금유통을 위해 취해졌던 판매업체들의 해결책이 또다른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 것이다.
프린터 업체에서는 이와 관련해 프린터 가격의 안정화가 시장침체를 극복 할수 있는 관건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살 사람은 상반기에 이미 다 사버렸다"는 업계 일각의 평가나 윈도95로 인한 대기수요 등 몇몇 원인에도 불구하고 가격혼란을 침체의 근본적인 이유 로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판매를 유발하기 위한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오히려 소비자 들의 대기수요를 불러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비롯해 외국업체와의 치열한 생존경 쟁을 앞둔 상황에서 프린터 가격의 인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겠지만 하루 가다르게 떨어지는 제품가격을 보며 구매를 서두를 소비자가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업체들의 신제품 및 가격인하 발표와 관련해 프린터 관계자들은 "몇몇 신제품발표를 제외하면 앞으로 더이상의 파격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린터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한편 지금이 프린터 구입의 최적기라는것또한 이들이 강조하는 요소다. 프린터를 구입할 사람은 "지금 구입해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1년중 가장 성수기로 평가되는 연말 전후를 앞두고 프린터 시장이 업체의 기대처럼 그간의 긴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