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응창기 컴퓨터바둑대회 우승 아오리팅씨

대만의 응창기재단이 주최하고 한글과컴퓨터가 주관한 제11회 응창기배 세 계컴퓨터바둑대회에서 중국의 "핸드토크"가 우승을、 영국의 "Go4++"와 대만의 "고 인텔렉트"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통안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또 우승프로그램 "핸드토크"와 국내 아마 5단수준 소년기사들의 접바둑 대결이 있었는데 15점 및 13점 치수바둑에서 모두 2승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승 프로그램 "핸드토크"는 본선에서 5전전승을 기록、 참가자들로부터 컴퓨터바둑프로그램 수준을 한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핸드토크" 는특히 지난 일본대회 우승등 3회연속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시종 수위를 달려 대회 참가 프로그램 개발자들로부터 이미 우승자 로지목돼왔었다. 이번 대회에서 "핸드토크"의 개발자 첸지싱씨는 국내문제로 출전하지 못했고대신 그와 사제지간인 아오리팅씨<사진>가 참석했다. 현재 중국기원 소속프로 4단의 실력자이기도 한 아오리팅씨를 직접 만나보았다.

-우승을 예상했는가.

*올해들어 "핸드토크"의 성능이 눈에 띄게 발전해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개발자인 첸지싱씨는 어떤 사람인가.

*중국 광동성 광주시 중산대의 화학교수 출신이다. 지금은 은퇴해 프로그램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40세때 컴퓨터와 인연을 맺어 23년동안 이 분야에서활동하고 있다. 기력은 아마 6단 정도다.

-"핸드토크"는 언제 개발됐으며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90년에 개발돼 꾸준히 업그레이드작업을 거쳤다. 지난 9월 일본기원에서 5급 판정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4회전에서 만난 "고 인텔렉트"였던 것 같다. 착점에 소요되는 시간이 다 른상대때 보다 더 길었다.

-"핸드토크"는 이번 대회에서 패싸움.먹여치기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든 바둑프로그램이 그렇겠지만 사활이 걸린 싸움에서 약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앙지역 싸움에서는 고려해야 하는 논리의 경우의 수 가거의 무한대다. 계속해서 보강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핸드토크"가 국내 어린이기사와의 13점 치수바둑에서 2승1패를 기록、 바둑프로그램의 위치를 한층 높였는데 첸지싱씨의 목표는.

*그의 목표는 프로기사와 9점 치수바둑을 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것이다. 대회에 참석한 한국 어린이기사가 아마 5단 정도인 것으로 봐서 약간 어려울 것 같지만 성공하리라 본다.

-지난해 "지니어스Ⅱ"라는 체스프로그램이 세계 체스챔피언을 이긴 적이있다. 바둑프로그램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프로기 사로서 이를 평한다면.

*컴퓨터가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바둑분야에서는 복잡한 사고능력을 가 진인간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하리라 본다. 스승인 첸지싱씨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솔직히 말한다면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얼마나 인간의 능력 에가까워지는가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