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스탠퍼드대학의폴크루그먼 교수가 "아시아성장 한계론"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주장은 그동안 아시아 각국이 이룩해온 고도성장은 노동력과 자본의 과도한 투입에 의한 것으로 이같은 양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들이 선진국 생활수준에 이르려면 이같은 산업체제 를 탈피해 노동인력을 보다 현명하게 조직하고 기술적 진보와 혁신을 이루는이른바 "총요소성장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기술과 지식 산업을 스스로 개발.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그의 주장에 대해 아시아 학자들은 그가 이 지역의 경제적 성과를과소평가한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나온 "동아시아의 기적" 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한 학자들은 그의 개념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이들 국가가 이룩해온 경제성장의 3분의1 가량이 총요소생산성 증가로 설명될 수있다고 반박한다. ▼지난 20여년간 이룩한 고도의 경제성장에 대해 찬사만 들어오던 동아시아국가들은 크루그먼 교수의 비판적 평가가 귀에 거슬릴 것은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주장을 어느 정도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할것이다. 서방의 기술을 복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국력이 배양돼야 선진국으로 평가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