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주요 브라운관 업계의 해외 현지공장 라인 증설이 대부분 내년초에 마무리됨에 따라 양국업체간 시장점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 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대 호황으로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 、한.일 주요 브라운관 업체간 점유경쟁은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양국업체들 이비슷한 지역에 유사 기종의 해외 생산 라인을 대거 확충함에 따라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뜨거운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국내업계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10개 정도의 해외 생산 라인을 증설、 연간1천만개 이상이 늘어난 6천5백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고 일본 역시4개 라인을 추가、 비슷한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반면 내년도 시장 경기가 올해보다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부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양국간 각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9인치급 중대형 제품이 주종인 북미 CPT(텔레비전용 브라운관) 시장의 경우 국내업계는 멕시코를 생산 거점화、 내년부터 이들 제품의 양산에 돌입 하고 히타치.마쓰시타.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은 이에 대응、 미국 현지공장의 생산 제품을 기존 29인치 미만에서 32, 34, 37인치 등 초대형 기종으로까지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업체들은 미국공장에서 내년부터 히타치가 프로젝 션 TV를、 도시바는 기존 32인치 외에 37인치 기종을 추가하고 마쓰시타 역시 32~34인치 제품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국내업계가 14~25인치의 중소형 CPT를 중심으로 집중 증설에 나선 동남아 및 중국지역은 히타치.마쓰시타.도시바.미 쓰비시 등 일본업체 역시 동급 제품의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특히, 히 타치 등 일부업체는 이 지역에서 15인치 이상 대형 CDT(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CDT를 전략상품화하고 있는 국내업계와 치열 한접전이 예상된다. <이 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