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소니에너지텍사의 고리야마공장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 생산차질에 따른 국제 수급 유통이 크게경색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에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채용이 아직 많지않아 당분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너지텍은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이미 지난5월에는 월산 2백만개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월 4백만개 수준을 확보하 고내년에는 월 8백만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이번 화재로 목표수 정이 불가피해졌다.
소니측은 갑작스런 생산중단 문제를 해결키 위해 화재공장의 활용가능한 설비를 신규로 조성중인 도치기현 공장으로 이동중이며 이에따른 비용발생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업체들의 신경이 예민 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삼성이 최근 시판에 돌입한 "애니콜800" 휴대폰 시리즈에 처음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를 채용했으나 GS샤프트.산요.도시바 등의 셀(cel l)을 채용하고 있어 소니 전지의 공급차질로 인한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리튬이온 2차전지를 채용한 사례가 없으며 LG전자가 캠코더와 노트북PC를 중심으로 기존의 니카드전지 대신 이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이어서 리튬이온 2차전지의 공급부족이나 가격 인상 움직임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편리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대됨에 따른 리튬이온 2차전지와 같은 고밀도 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업체들도 소니의 움직임을 아주 무시할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일본의 여타업체 가소니의 움직임을 빌미로 잇따라 가격인상을 시도할 경우 그 파급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