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 시장을 선점키 위해 PC메이커들이 노트북PC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전문대리점 설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주요 PC업체들은 기존 데스크톱 PC 유통망과는 별도로 노트북PC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노트북P C 전문대리점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PC업체들이 노트북PC 전문판매점 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가전제품화되고있는 데스크톱과 달리 노트북 수요는 기업 및 학생 등 특수계층에 한정돼 이들을 대상으로한 영업이 필요한데다 AS등에서 기술적인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PC는 데스크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판매에 따른 마진이 높아PC업체들이 노트북PC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PC대리점들이 노트북PC 전문대리점으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도 노트북PC전문대리점의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PC 판매확대를 위해 노트북 PC 전문점개설에 주력、 연말까지 약 40개의 대리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대리점 수를 총 1백개로 확대해 서울 위주의 영업에서 지방상권까지 공략하는 전국적인 노트 북PC 유통망의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용산지역에 3개의 노트북 전문대리점을 설치한 삼보컴퓨터는 노트북 전문대리점 수를 내년 상반기까지 5배이상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자사의제품과 함께 연말부터 본격 생산하게되는 IBM의 싱크패드 등 판매제품을 다양화해 국내 노트북 시장을 장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노트북PC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우통신도 현재 5개의 전문 대리점 수를 내년까지 10개로 확대해 노트북 PC판매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 다. 이밖에 PC&C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도 기존 데스크톱과는 별도로 노트북 전문매장을 확보、 아직까지 초기시장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노트북PC 시장을 집중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전문유통망 확대를 통한 국내외 PC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