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주문형 반도체(ASIC)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메이커 대리점들은 최근 그동안 주력 해오던 단품판매와 회로설계 자문 등 엔지니어링 영업보다 고도화.전문화를 요구하는 ASIC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최근들어 ASIC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주력시장 으로 부상하고 있는 통신.멀티미디어 기기용 부품에 ASIC이 핵심부품으 로채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메이커들이 최근 그동안 주력해 오던 일반로직IC를 단종 하고 마이콤.ASIC 등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부품유통업체들의 ASIC영업강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의 대리점들은 ASIC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의 영업 전문인력 확보 경쟁에 나서는 한편 설계 및 자문을 담당할 전문기 술인력충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또 현재 엔지니어링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영업사원들을 ASIC 영업 분야로 전환한다는 계聖아래 ASIC 전문인력양성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구체적인교육에 들어갔다.
또 ASIC 디자인을 위해 국내 디자인센터와 제휴하고 이 곳에 자사 전문인 력을 배치하는 등 ASIC의 자문.수주.설계 등 영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메이커들이 일반 로직제품을 단종하고 대리점들을 지원하면서까지 ASIC생산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대리점들로서 는ASIC 영업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품유통업체들은 대규모 세트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반도체메이커 와직접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ASIC 영업을 할 수 있는 거래선들이 기술 력이 취약하고 자금력이 약한 중소 세트업체들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업체를 대상으로 한 ASIC 영업활동이 기대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ASIC 영업이 활성화 될경우 이들과 부품 수요자들간 유대관계가 보다 긴밀해져 대외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