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행,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대왕암 가는 길"(KBS1 밤 10시15분) 신라인들은 선택받은 땅 경주에 부처의 땅 정토를 실현하려고 했고 그 사상은 자연스레 호국의지와 연결되었다.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은 특히 당나라와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의지는 죽어서용이 되어 나라를 돌보겠다는 뜻으로까지 발전했다. 신라 동해구에 남아있는 문무대왕의 정신세계를 찾아본다.

<>악기의 역사 "전기 기타"(EBS 밤 7시35분) 전기기타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20년경 미국에서이며 이후 록음악의 중심악기로 자리잡으면서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독일 함부르크의 록그룹 "볼 스" 멤버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기기타의 역사.구조.연주기법.유명 연주자 등에 대해 알아본다.

-드라마 <>남자만들기(KBS2 밤 9시50분) 입영일, 부모님과 함께 논산으로 내려가던 태민은 나여사의 부탁을 받고논산으로 한주를 만나러 가는 영애를 우연히 보게 된다. 입소식에 조금 늦게도착한 영애는 이리저리 한주를 찾아 헤매지만 끝내 둘은 만나지 못하고 한주는 입대를 한다. 다행히 한주와 태민은 같은 내무반에 있게 되고 입대를 위해 귀국한 명철과 마마보이 민수 등을 만나게 된다.

-오락 <>TV인생극장(SBS 밤 7시5분)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는 봉원은 매일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 던어느날 갑자기 여자로부터 헤어지자는 이별선언을 듣고 봉원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옛 여자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봉원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친구들이 여러번 여자를 소개하지만 봉원은 이미 여자 기피증에걸려 누구도 만나지 못하는데….

지난 여름부터 시청률 선두가도를 질주해온 KBS 2TV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조소혜 극본, 전산 연출)가 오는 12일 5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내린다. 9월 셋째주 들어 시청률 40% 선을 넘어선 "젊은이의 양지"는 지난 4.5일 방송에서는 SBS "모래시계"이후 최고치인 52.2%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방송관계자들의 시선은 마지막회의 시청률이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 K)시청률 조사 이후 최고기록인 "모래시계"(2월13.16일 방송)의 60.6%를 뛰어넘느냐에 쏠려 있다.

지난주 인범(이종원분)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파국으로 치달아온 이 드라마 는이번주 방송분에서 주인공들이 각각 자신의 꿈을 향해 새 출발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석란(박상아분)에게 파혼당한 인범은 차희(하희라분)와의 재결합도 포기하 고사북으로 낙향한다. 석란은 다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차희는 꽃꽂이 강사로 나서며 활기찬 생활을 시작한다.

현지(이지은분)는 흑곰(이일재분)의 아지트에서 인호(박상민분)를 구해내지만 현지가 하사장(박근형분)의 친딸임을 이용한 흑곰의 술수에 말려 다시 납치된 후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인호는 숨진다.

차희에 대한 미련을 버린 윤배(허준호분)는 미스리(김미현분)에게 청혼하 고세계챔피언 타이틀도 포기하나 미스리의 고백을 듣고는 다시 맹훈련에 돌입한다. 한편 천마담(김수미분)은 손자에게 찾아와 화해하고 종희(전도연분)와 석주 배용준분 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종희가 시나리오를 쓰고 석주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서울대합격자 발표장에서 크랭크인하던 날, 촬영현장을 지켜보다가 교정을 빠져나온 인범은 석란의 자동차 경적 소리에 깜짝 놀란다. 젊은 군상들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듯 드라마의 맨 처음 장면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KBS 드라마제작국 최상식주간은 "시청자들의 주문과 압력이 너무 많아 고민이 컸다"면서 "결말이 밋밋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겠지만 헤피엔딩으로 끝내면서 나머지 주인공들의 앞날은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고 밝혔다.

사랑과 야망, 배신과 복수, 출생의 비밀 등 진부한 소재와 줄거리의 멜로드라마가 이렇듯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아이러니 컬하게도 통속성에있다. 그 지나친 통속성으로 인해 제작진들은 화려한 시청 률 성공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인기"를 맞바꾸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이종원, 하희라, 허준호, 박상민, 전도연, 박상아, 배용준, 홍경인, 이경심 김미현, 이일재 등 내로라하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인기에 버팀목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싹쓸이식 캐스팅"이란 지적도 없지 않았다.

더욱이 미혼모와 소매치기 소년을 등장시킨 것이라든지 폭력배들간의 난투 극장면을 여과없이 장시간 묘사한 것은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반사회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방송위원회는 "청소년 모방심리 자극"이나 "위법행위 조장""지나친 폭력행위묘사 등을 이유로 4차례나 경고했지만 높은 인기에 묻혀버렸다. "출세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극중 주인공 인범처럼 드라마제작진들도 인기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70년 대식 드라마가 90년대 중반의 방송가에 던져준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