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EAC그룹의 한국내 자회사로 전자출판장비를 공급해온 EAC그래픽스 코리아가 윤전기 인쇄기 등 인쇄장비를 국내 시판하는 BTI코리아를 인수, 내년초 합병키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별개 조직으로 활동해오던 EAC그래픽스와 BTI는 고해상도 스캐너와 출력기 등 컬러 프리프레스 장비에서 오프셋 인쇄기에 이르는출판장비관련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AC그래픽스는 라이노타입헬 브랜드의 스캐너 출력기 등 전자출판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올해 약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BTI도 신문사 CTS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연간 매출 5억~30억원 수준의 중소규모업체 20~30여개가 치열하게 경합해온 국내 출판장비시장에 직원 1백여명에 연간 매출액 1백억원 이상의공룡기업 ? 이 출현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합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연간 매출 규모가 훨씬 적은 EAC 그래픽스가 외형이 3배나 큰 BTI를 인수한다는 것.
이에대해 EAC그래픽스의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본사인 벨기에 EAC가 BTI를 인수한데 따라 전세계적으로 동시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 서는 EAC코리아가 BTI코리아에 비해 외형이 작지만 세계적으로는 이와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국내에 대규모 전자출판및 인쇄장비업체가 탄생함에 따라 그동안 같은 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여온 아그파코리아, 광진당, 골든시 스템즈 등 경쟁업체들도 전략적 제휴형태로 외형을 불릴 가능성이 높아 전자 출판업계의 대형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