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경제처 사관주과장은 지난 1년동안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지역 과주택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전기기의 계절별.요일별.시간별 전력소비 행태 조사결과를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가 개최한 에너지절약기술 워크숍에서 발표、관심을 모았다. 가전기기별 전력소비행태를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TV화면과 음성이 동시에 출력되는 방송수신기인 TV는 화면의 크기、 명암 음성의 크고 작음에 따라 전력소비의 증감이 일어난다. 예열 및 리모컨 을작동하기 위한 대기전력은 화면의 크기가 클수록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TV전력소비 증가는 방송시간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봄철 평일(방 송 시간대:오전 6시부터 10시、 오후 5시 30분에서 자정까지를 기준)은 아침 9시와 저녁 10시에 최대의 전력소비가 이뤄진다. 토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12시까지 종일방송을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이 오전근무를 하는 관계로 오전6시부터 전력소비량이 점차 증가、 오후 3시에 주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말영화를 방영하는 토요일 밤 10시에도 급격한 최대부하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요일 TV 전력소비는 오전 8시부터 서서히 증가、 오후1~2시 사이에 높은소비율을 나타내며 주말연속극이 방영되는 오후 10시 전후로 최대치를 기록 한다. 공휴일 역시 일요일과 비슷한 특성을 나타낸다.
냉장고내부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매순환용 모터 가동시간이 길어질수록전력소비량이 증가한다.
이번 조사대상가구의 냉장고 평균용량은 4백6l이며、 이는 93년 조사한 국내가정의 평균 냉장고 용량 3백12l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원인은 1가구에서 2대의 냉장고를 보유하거나 냉장고가 대용량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분석된다. 냉장고 평균전력 소모는 주변의 기온에 따라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특히여름철은 94년 극심한 무더위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53.3% 정도가 증가 했다. 전력소비량이 가장 적은 계절은 겨울철이며、 봄철이 가을철보다 5% 정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형별로는 근무일보다는 토요일.공휴일에 더 많은 전력소비가 이뤄져 냉장고의 문여닫음이 많을수록 전력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명계절별 일조시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아침 시간대 출근준비 와아울러 저녁시간대에 집중적인 사용이 일어나 전력소비량이 증가한다.
특히 계절별 전력소비량은 일조시간이 짧은 겨울철에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겨울철에는 평일 9백94Wh에 비해 일요일은 1천16Wh를 기록、 외부기온 저하에 따른 외출기피로 조명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여름철과 가을철 공휴일은 일조시간의 증가와 사용자의 외출증가로 전력소비량이 감소했다.세탁기전동기 부하에 따라 증감이 일어나며 세탁기 제어 및 예약세탁을 위한 대기전력소모에 따라 전력소모량이 변화한다. 세탁 기에 의한 전력소비는 평일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공휴일에는 오후에 집중적으로 부하가 늘어난다.
특히 여름철 일요일은 1백23Wh로 세탁기 사용에 따른 전력소비량이 가장많았다. 계절별로는 특히 외출및 휴가에 따른 세탁물이 증가、여름철과 가을 철전력소비량이 크게 늘었다.겨울철은 이에 비해 가장 적은 전력소비량을 나타냈다. 에어컨압축기、 실내외 송풍기、시계 및 리모컨 대기전력에 따라 증가한 다. 에어컨에 의한 여름철 전력소비량은 평일보다는 토요일과 일요일 등에 집중적인 소모가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오후3시 오후 6시、 열대야 현상에 의한 오후 9시에 각각 최대치의 전력소비 가이뤄지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 오후 4시、 오후 9시에 집중적으로 가동、 냉장 고와 비슷한 주기적 특성을 보였다.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