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우선 자기 업무와 얻고자 하는목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요. 또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전산시스템을 선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업체에는 먼저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뒤 거기에 자신의 업무를 끼워맞추는 왜곡된 업무형태가 팽배해 있습니다." 최근 한국IBM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의 소매업 정보시스템 자문 전문업체 인리테일 비즈니시스 컨설턴츠사 수석컨설턴트 리처드 브래넘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리처드 브래넘씨는 유통산업에서 지난30년간 정보시스템뿐 아니라 각종 실무및 경영을 직접 체험한 유통전문가. 그는 미국의 "울워스"사와 "더 리미티드 사 등에서 수석부사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첨단시스템을 도입해도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 브래넘씨는 다른 분야보다의류산업의 정보화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브래넘씨는 "의류산업의 경우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상품정보를 신속히 파악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사업성패의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의류업체들이 정보시스템을 도입, 수백개에 달하는전국 매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경쟁에서 살아남은 사례가 많다"며 특히 "본 부시스템보다는 각 매장의 정보수집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선 POS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브래넘씨는 지난 30년간 약3만대의 POS단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POS시스템의 핵심은 신뢰성과 통신능력"이라고 말한 브래넘씨는 POS시스템역시 자신의 업무에 반드시 필요해야만 설치했다"며 다시 한번 전산시스템 이업무성취를 위한 수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리처드 브래넘씨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내 POS사용자모임에서 미국의 의류정보시스템에 관한 내용을 집중 소개할 계획 이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