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냉장고사업 청사진

동양매직은 97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본격적인 양산라인을 마련하는 데 최소한 1백억원、 자동화 여부에 따라서는 최대 5백억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매직의 냉장고 사업추진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이 중에서도 외산제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부각시킬 구체적인 상품기획안을 내놓는것과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냉장고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기본개념、 부가기능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사업방향을 잡는 것 이상으로 동양매직에큰짐이 되고 있다. 또 현재 개발 및 설계분야의 인력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지만 냉장고 생산라인을 관리 운용할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도 간단히 해결 될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전3사의 본격적인 초대형 냉장고시장 진출 여부와 유통부문의 열세 는동양매직이 지닌 근본적인 난제다.

올들어 6백리터급 제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수요대형화 추세를 가전3사가 그대로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는이미 7백리터급 냉장고를 내놓았고、 LG전자와 대우전자도 7백리터급 이상의대형 냉장고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동양매직이 냉장고 사업을 개시하는 97년 하반기에는 7백리터 제품이 틈새상품이 아니라 주력상품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동안 세탁기사업을 통해 실감했듯이 유통부문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있는 묘안을 내놓아야 하는 등 동양매직의 냉장고시장 진출에는 넘어야 할 산이 첩첩으로 쌓여 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