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는 가입자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블TV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채널(수신료)패키지방안의 도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세준 신임 공보처차관은 최근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사(PP)및 종합유선방송국(SO)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유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케이블TV사업의 손익분기점인 한 SO당 2만가구 전국가입자 1백만에 도달할 때까지 국책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것임을강력히 표명하고 앞으로 추가로 허가할 예정인 SO의 복수경영(MSO)에 대해서는 50만가구를 기준으로 하되, 기존 SO도 3~5개씩을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유차관은 "케이블TV의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염려 가크다"고 전제하고 "일부 PP와 SO가 과감한 투자나 사업활성화를 위한 의욕 없이 회사를 매각할 것을 검토중인데 정부는 재허가시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채널패키지 방안과 관련해 유차관은 "공보처, 문체부 직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케이블TV의 시청료가 비싸 약 30%만이 가입 신청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고 "채널 선택권은 시장논리에 따라 가능한한 빨리 시청자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초 공보처는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에 따라 케이블TV 보급및 수신자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SO에 채널선택권을 부여하는 한편 현행 단일 요금 제를 선진국과 같이 제공되는 채널수(패키지별)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PP들의 강력한 반대로 현재 보류상태에 있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