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세일명칭 많다

늦깎이 세일을 실시한 서울시내 백화점 및 가전양판점、 대리점 등에서 기발한 각양각색의 세일명칭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들어 전자제품 "세일명칭"은 바겐세일이 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에게 강한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유행어 사용과 함께 보다 자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파괴 바람을 등에 업고 "싸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내세우기 위해 선정적 표현도 적지않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은 세일의 대부분이 재고상품 위주로이루어진다는 뜻에서 "창고 대방출" "노마진 세일" "공장도가 세일" 등이다.

여기에 보다 자극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유머스런 표현을 가미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왕창세일" "깜짝세일" "알몸세일" "누드세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염가판매가 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표현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일의 대명사는 "가격파괴"이다.

가격파괴를 강조하기 위해 원가마저 파괴한다는 뜻이 담긴 "원가파괴 대특매 라는 세일명칭도 눈에 띄고 수입품코너에서 주로 사용되는 "원산지가 이하판매 "기본이 50%" 등도 가격파괴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아예 "문장 호소형"도 있다.

"더이상 싸게 팔면 망합니다" "거의 공짜로 드립니다" "더이상 싼곳은 없습니다 "완제품을 부품값만 받습니다" "용산전자상가와 가격을 비교해 보십시오 등이 소비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문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한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는 무선호출기의 경우 이같은 세일명칭의 농도가 훨씬 진한 편이다.

이밖에 학생 수요층만을 노린 "캠퍼스세일"이 있는가 하면 "이곳만 세일" "세일의 마지노선" "로케트세일" "가을 사랑 그리고 염가세일" 등 기상천외 한세일명들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요즘 웬만한 매장치고 세일 플래카드가 붙어 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그야말로 세일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느낌 이 들 정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화.개성화하면서 전통적인 세일행사 표현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수 없다는 점을고려 전자유통점들이 기발한 세일행사명 발굴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하면 서"소비자에게 인상깊은 세일명은 고객의 매장유인에 도움이 되고 결국에는 매출향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