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에 대형 가전 대리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들이 강남.송파.서초.관악.강동구 등 강남지역에 대리점 신설 및 기존매장의 확장 이전을 통해 대리점 대형화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3사가 이처럼 강남지역 유통점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유통시장 개방 이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이들 지역에 외국 유통 점들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대형 매장을 통해 진출 길목을 차단, 수요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들어 강동구 명일동에 하이프라자 1호점을 개설했으며 둔촌동에80평 규모의 위례대리점을 신설했다.
또 논현사거리에 70평급 대리점 1개소와 송파구 구사거리에 53평 짜리 대리점을 개설했으며 서초구에 75평짜리 남흥대리점과 강남구청 4거리에 67평 짜리 남일대리점을 확장 개설하는 등 대리점 6개소를 확장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관악구 봉천동에 리빙프라자를 개설한데 이어 둔촌4거리 에53평규모의 강동월드를 신설했다.
또 정인유통은 논현4거리에 1백3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고 암사4거리의 암 사제일대리점을 80평 규모로 확장하는 등 13개 대리점을 확장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30평 미만에 머물렀던 강남.서초.강동구 지역대리점들의 평균 평수가 10월말 현재 54평으로 2배 가까이 확장된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우전자는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유통점을 신설、 40평급 이상 대리 점을 6개소에 개장했으며 둔촌대리점을 60평 규모로 확장하는 등 4~5개점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3사는 LG전자가 96년에 9개 대리점을 신설 또는 확장을 통해 대형화할 계획을 잡는 등 96년에도 이들 지역 대리점의 대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 서 그동안 높은 임대료 때문에 소형매장이 주류를 이뤘던 강남.강동.서초.관 악구 등 강남지역이 전국에서 대리점 평균 평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바뀔전망이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