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대학가를 잡아라"

"대학가를 잡아라." 요즘 프린터업체 관계자들 사이에는 대학생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찾기가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린터업체들은 대학가를 대상으로 한 제품발표회를 비롯해 이들이 좋아하는경품고르기 등 대학생층을 파고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있다.

이는 자사 프린터를 구매하는 사람들 중 대학생 소비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수치측정은 되지 않은 상태지만 프린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개인용 저가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이들 대학생의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손으로 썼던 각종 과제물들을 워드프로세서로 편집、 제출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프린터에 대한 필요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풀이다. 이제는 보급이 보편화된 컴퓨터와 함께 프린터도 한 대 장만하겠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경제적인 여유와 신용카드 보유 율이 높아 제품탐색이 곧 구매로 이어지는 등 프린터업체들의 구미를 당길만한요소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에 발맞춰 가장 빠른 조치를 취한 곳은 LG전자.

"특A팀"이라는 전담팀을 구성、 지난 10월부터 서울지역의 대학가를 돌며 자사의 레이저프린터를 홍보하고 있는 LG전자는 이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평가 이달 말까지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숭실대와 국민대의 경우 각각 1천여명、 고려대는 3천 여명의 학생들이 제품을 시연해보고 갔다"면서 예상 외의 호응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숭실대.국민대.고려대.한양대.경기대 등 서울의 5개 대학에 이어 지방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으로 부산.대구.광주지역의 대학가를 탐색 중이다.

이달 초 신제품 "레이저젯"을 발표했던 한국HP도 대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한국HP는 3대의 관광버스를 서울대.연대.고대 등에 배치、 2회에 걸쳐 이들을 행사장으로 불러모았다.

지난해 겨울 사은행사로 개최했던 스키스쿨에 대학생 참가자들이 주류를 형성했었던 데서 힌트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도 지난 여름 행사기간 중 삐삐나 인터네트 이용권 등젊은층을 겨냥한 각종 경품을 마련한 데 이어 또 다른 행사를 고민 중이고 큐닉스컴퓨터도 지난해의 "스키스쿨"에 이은 또다른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다.

이로 인해 연말을 전후한 대학가 주변은 프린터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등장 할전망이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