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스베이거스 특별취재반 =세계 최대 컴퓨터 전시회인 95추계컴덱스 전시회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IBM의 루 거스너 회장의 기조연설 을시작으로 5일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각국에서 2천2백여 개업체들이 참가、 인터네트.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 걸쳐 7천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컴퓨터업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자리로, 마지막날까지 각국에서 20만명 이상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 첫날 컴덱스 전시회 표정과 많은 관심을 모았던 IBM 루 커스너 회장의 기조연설을 요약발췌한다.
"95추계 컴덱스 이모저모 *-첨단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경쟁만큼 올해 추계컴덱스 주전시장 라스베 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주변에는 자사의 제품을 알리기 위한 공룡기업들의 홍보전이 치열. 특히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LVCC진입로는 마이크로소프트 MS 와 IBM이 그 양측을 각각 장악、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요원을 배치하는 등 손님끌기 경쟁이 한창. LVCC 우측을 차지한 MS는 3개의 독자적인 외부전시관을 차지한데다 중앙광장 한복판에 대규모 MS오피스 광고탑을 세워기선을 제압.
이에 IBM은 컴덱스 등록센터 옆에 전시장이 위치한 이점을 충분히 활용、 전시장 주변에 파워PC 대형 현수막과 로터스노츠 광고탑을 세워 맞대응.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루 거스너 회장은 "우리는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는 강력한 흐름들이다가오고 있다"고 역설、 오늘날 컴퓨터산업의 특징을 단적으로 설명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이번 전시회는 MS "윈도95" 운용체계 및 인텔의 "펜티엄프로" 마이크로 프로세서 발표이후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 또 인텔의 독주에 맞서 "펜티엄프로"와 맞먹는 신제품을 내놓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사이릭스도 LVCC 전면에 "이제는 여기에(It`s Here)란 휘장을 내걸기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의 최대 출품 주제이기도 한 인터네트 분야의 경우 참관객들은 기대했던 "신선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별로 눈에 띄지 않자 실망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국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아메리카(SEA)는 부스 내방객 가운데 1명을 추첨해 3만달러 상당의 최신형 BMW를 증정하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실시、 주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단연 인기있는 전시관으로 각광받아참관인들의 발길이 북적.
SEA는 내방객이 5개의 전시 주요제품을 참관할 때마다 1장씩의 쿠폰을 제공해 전시회 마지막날인 17일 1명을 추첨、 BMW를 경품으로 증정할 방침.
루 거스너 회장 기조연설 요약 새로운 기술은 남은 20세기와 앞으로 전개될 21세기의 변화된 세상을 약속 하고 있다. 30개월 동안 IBM에서 일하면서 나는 정보산업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만으로도 우리는 향후 10년간 정보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MIT에서 연구를 진행중인 "생각하는 사물" (things that think) 프로젝트는 정말 혁신적인 아이디어다. 가구나 안경、 구두와 같은 모든 사물에 인텔리전스(지성)을 부여하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이제우리는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시대를 맞고 있다. 네트워크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는 강력한 흐름들이 다가오고 있다.
강력한 통신기술의 등장이 컴퓨팅 그 자체의 성격을 변화시킬 것이다. 일반사용자들은 쉽고 편한 기능들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사기 위해 전문매장이나 슈퍼마켓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것역시 네트워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환경에서는 정보의 공유와 교환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지난 15년간 PC는 개인들에게 굉장한 기계였다. 그러나 참으로 역설적인 것은 PC가 우리들의 일상적인 생활의 측면에는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컨 대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고 함께 작업하는 모든 것들을 PC가담아내지는 못했다. 바로 이 때문에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환경에서는 PC를 I-PC、 즉 개인을 연결하는 컴퓨터(Interpersonal Computers)로 불러야할 것이다.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환경은 이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 네트는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을 예견케 해주는 좋은 보기가 될 것이다.
강력한 네트워크 컴퓨팅에 필수요건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내용"이다. 누가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 그리고 값을 치르고 정보를 사려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모든 것이 보다 좋아질 것이다. 우리의 바로 앞에서 있는 네트워크의 세계를 생각해 보자. 모든 디지털 장치들이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줄 것이다. 호환되지 않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두가지 정도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한가지는 사용자들이 호환이 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들을 사도록 내버려두고 이들을 나중에 수천만달러를 들여 연결시키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업계 표준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특별취재반 정복남부장(반장 컴퓨터산업부) 양승욱기자(컴퓨터산업부) 남일희기자(정보생활부) 김영민기자(C&C기자) 고상태기자(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