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에폭시원판 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을 보전키 위한 산업용 PCB업계와 주요 세트업체간의 가격협상이 3개월째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삼성전기.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 등 대형PCB업체와 전자 4사 등 주요 세트업체들은 지난 9월1일자로 에폭시원판 공급가격이 올들어 두번째로 인상됨에 따라 9월 중순부터 산업용PCB 납품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중이나 3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있다. 양측은 지난 4월 PCB원판업체들의 1차 가격인상에 따라 7월부터 각각 3% 안팎의 PCB가격 인상을 합의한데 이어 이번에도 최근 협의를 통해 추가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인상률에 대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에따라 이번 주말께 막바지 협상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일부 세트업체들이 "현재 수준으로 가격을 동결해도 PCB수급에 별 문제가 없다 는 입장을 보이는 등 가격인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타결 전망 은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높다.
PCB업계는 "PCB 제조원가의 40%에 육박하는 에폭시원판 공급가격이 지난9월1일자로 평균 14%나 추가 인상돼 이번에는 최소한 내수분은 7%、 로컬 분은 5%정도의 PCB공급가격 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세트업체들은 3.4분기 들어서면서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PCB업계 요구액의 50%도 안되는 2~3%선을 고수、 PCB업계와 의견차를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