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10여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위성방송은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 을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도입기에 들어서고 있는 디지털방식 위성방송은 그 장래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다.
하지만 디지털방식의 위성방송은 많은 수의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고음질및 고화질의 방송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방송장비와 통신기기의 개발 등 관련산업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 에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디지털 위성방송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지난해세계 최초로 디지털 위성방송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GM휴즈일렉트로닉사의 자회사인 다이렉TV사가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실시한 디지털 위성방송은 방송개시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에 이미 2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방송 1년만인 올 6월에는 1백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데성공했다. 1백50개의 채널을 이용한 디지털 위성방송으로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이렉TV사는 앞으로 일본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방송지역을 남미까지 확대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이렉TV사가 실시한 디지털 위성방송의 성공은 미국의 케이블 TV와 공중 파방송사들을 자극해 이들이 디지털방송의 도입을 서두르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을 뿐아니라 세계 각국의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함께 디지털 위성방송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국가는 일본. 일본은 자국의 첫 디지털 통신위성인 "JCSAT3"가 지난 8월29일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내년초 시험방송을 거쳐 9월부터는 본격적인 다채널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일본 새털라이트시스템스사가 발사한 "JCSAT3"통신위성은 방송신호를 디 지털화함으로써 화상데이터를 압축해 전송하기 때문에 위성에 탑재된 트랜스 폰더(중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통신위성을 이용하는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의 TV 채널수는 현재일본에서 실시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위성방송 채널 수의 5배에 가까운5 3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DMC기획은 다채널 방송에 필요 한소프트웨어의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 예정표대로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방송 첫해에 12만, 그리고 3년안에 1백만 가입 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일본에서는 미 휴즈사와 우주통신(SCC) 등 4사가 공동 설립한 다이렉TV재팬사가 통신위성 "슈퍼 버드"를 이용해 빠르면 내년말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일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다채널 디지털 위성방송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