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 웨이브테이블방식 음원칩 발표 애드모스 사장

"한국인들의 기술로 만든 사운드칩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는데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회도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우리의 손으로 직접 세계를 한번 장악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 컴덱스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호텔에서 전세계 사운드카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사제품설명회를 개최한 김진국 애드모스사장은 설명회 개최(본보 16일자 1면)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며 "최근 웨이브테이블방식의사운드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3년 후면 애드모스는 사운드칩 분야의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드모스는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한국인 벤처기업. 현재 종업원은 한국내 연구소를 포함해 총 13명이며 지난해 추계컴덱스에서 웨이브테이블방식의 사 운드칩인 "QS700"을 발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FM방식에 이어 차세대 사운드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웨이브테이블방식의 사운드칩 시장은 현재 미 크리스털사가 전체시장의 60%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30% 정도를애드모스가 차지하고 있다.

"크리스털이 비록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크리스털은 현재 프랑스의 드림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제품개발능력도 갖추지 못한데다 가격경쟁력에서 우리보다 뒤지기 때문에우리 신제품이 나오는 내년 이후에 시장점유율의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봅니다. 김사장은 "제품의 경쟁력은 제품을 사용하는 수요자들이 판단한다"며 "세 계최대의 사운드카드 생산국인 대만에서 약 80%가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승부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예고해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 고밝혔다. 현재 컴퓨터 사운드칩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의 강자가 된이후에는 사운드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이 필요한 전자악기분야로 진출하는 게김사장의 앞으로의 희망이다.

"한국인이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저의 희망은 사운드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는 일본 롤랜드나 야마하를 압도하는 사운드칩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업이 안정되면서 어려울때 도움을 준 사람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는김사장은 도산직전에 선뜻 투자를 결정해준 국내의 장은창업투자, 아남정밀, LG반도체와 판매를 맡아준 미국 교포기업 실리콤등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마지막으로 "한국기업들의 해외투자는 대부분 안전을 전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는 하이테크분야에 종사하며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한국인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투자만이 바로 한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