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틀 순화용어] 메일-편지, E 메일-전자우편

편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전화의 발달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약해지긴 했지만인편으로 즉 사람의 손을 통해서 직접 전달되는 편지의 매력은 아직도 대단 한 것이다.

전산기통신망이 발달되면서 편지나 전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통신방법이 등장했다. 이 통신방법은 전화선을 이용한 것이었지만 음성 형태의 정보가 아니라 문자 형태의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여전히 종래의 이름으로 불리게되었다. 즉 영어에서는 메일(mail)이라 하고 문화체육 부의 순화안에서는 편지 라 한다. 부득이 그냥 종이편지와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전자 우편 electronic mail, E mail)"이라 부른다.

전자우편은 통신망의 진보와 더불어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굳이문자가 아니라도 전산 자료화될 수 있는 것이라면 통신망을 통해서 전달할수있다. 전산기에 입력된 그림이나 TV수신장치를 통해서 저장된 움직이는 그림 그리고 음성 장치로 입력된 말소리까지도 전달된다. 전산기를 화상전화 기처럼 사용하는 방법이 실험적으로나마 운영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성탄절 카드, 신년 연하장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것 때문에우체부 아저씨들은 녹초가 된다. 전산 통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종이편지가 아니라 전자 우편으로 보낼 때가 되었다. 지난해 필자가 받은 전자우편 카드는 글자(텍스트형)로만 되어 있었는데 이번 성탄절에는 그림과 징글벨 음악이 함께 들어 있는 카드(멀티미디어형)가 날아올지도 모르겠다.

인터네트를 이용한다면 외국에 성탄카드를 보내기 위해서 추수감사절부터 서두르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성탄절 전야에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김병선 국어정보학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