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이 대폭 축소되는 등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대흥전자.태진음향.금영 등 노래반주기 전문업체들은 다양한 외국곡을 수록、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처럼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 노래방 경기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수요는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고서는 신규수요를 창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진음향의 경우는 우선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공략한다는 방침 으로 노래반주기 수출전문업체인 코램(KORAM)사와 협력、 내년부터 이 지역 을대상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진음향은 최근 개발한 신제품에 중남미권에서 사용하고 있는라틴어 계열의 노래와 팝송 등을 수록、 멕시코에 5백대를 샘플로 선적했는 데내년부터 중남미 지역으로 월 5백대(2억5천만원 상당) 이상을 수출할 수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주기 업체로는 유일하게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반주곡을 수록하고 있는대흥전자는 중국.일본.미주지역 등 국내와 유사한 문화를 갖고 있는 지역을 위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대흥전자는 이를 위해 주력제품인 "슈퍼 아리랑"에 영어.중국어.일본어.베 트남어 등으로 된 외국곡을 포함 총 1만2천여곡을 수록、 지난 10월 현대상선을 통해 미주지역에 1백여대를 수출하고 이어 일본 유니텍사에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방식으로 1천대를 선적한데 이어 최근에는 코오롱상사와 협력 、연간 5천대의 노래반주기를 역시 OEM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키로 합의하는등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금영은 각국에 현지법인을 설치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토록 하는 한편반주기에 수록할 노래를 선곡하고 편곡하는 모든 업무를 담당케 함으로써 각국의 국민정서에 맞는 곡을 수록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금영은 현재 미국에 COSCO뮤직시스템、 태국에 태국 RMS、 싱가포르에 솔리텍스、 러시아에 금영러시아 등 4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영국에는 현지사무소를 설치해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어.영어.라틴어 노래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을 이들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브라질.태국.러시아 등 총 11개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