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통합시스템개발단 김봉일 단장 경쟁시대를 맞은 한국통신이 전사적인 리엔지니어링의 첫 삽을 들었다. 한국통신 은 지난 달 14일 고객중심의 통합정보시스템구축을 맡을 통합시 스템개발단을 정식 발족하고 그 첫 단계로 통합고객정보시스템(ICIS)개발에 착수한 것.
ICIS는 점차 불붙고 있는 통신시장의 전면경쟁체제 아래에서 한국통신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통합시스템구축의 첫 단계로 앞으로 3년간 2천억원 가까이 투입될 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사령탑을 맡은 김봉일단장(47)은 과거 KIST에 근무할 당시국내기업에 MIS를 도입한 선구자로 이름이 알려졌으며 금융실명제、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대형 국가사업의 전산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인물. 김봉일단장은 "ICIS구축사업은 한국통신의 경쟁력강화、 전화를 이용하는고객의 편의성 제고、국산 중형컴퓨터와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 등 세 마리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면서 강 한자신감과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이준사장을 비롯한 한국통신의 최고경영진이 통합시스템구축을 가장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어 추진력을 더하게됐다"고 전하면서 참여업체선정에서부터 개발완료및 운용단계까지 공기업으로서의 모범사례를 만들 것" 이라고 다짐했다.
ICIS는 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시스템구축의 첫 단계다. 고객서비스분야인 ICIS구축에 이어 MIS、 통신망관리 등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게 한국통신의 전략이다.
"통신사업의 경쟁추세는 가격에서 품질、 고객서비스 위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국통신은 통합시스템 중에서 경쟁에서 제일 급박한 대고객서비스분야를 우선 구축키로 한 것이죠." ICIS구축이 완료되면 한국통신 이용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장소.시간에 한곳의 창구에서 모든 민원을 해결하게 된다. 복잡하고 짜증나는 전화국 민원 을ICIS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김단장은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단지 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한다.
"국산 주전산기인 타이컴을 모델로 하고 한국형 객체지향 DBMS인 UniSQL 을골격으로 해 개발하는 것이 개발환경의 주된 특징입니다. 타이컴에 국산 DBMS 그리고 개발완료된 ICIS패키지를 묶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면 해외 시장공략은 충분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한국의 중형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길은 이처 럼서로 연계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단장은 당초 턴키방식으로 외부용역에 의해 개발하려고 했던 이 프로젝트를 한국통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통신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해야만 자체기술력도 키울 수 있을뿐아니라 지속적인 유지보수는 물론 주인의식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그의 주장이다.
"ICIS프로젝트는 한국통신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할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 "라고 말한 김단장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전사적인 지원과 호응 을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