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전자의 신제품이 제품발표 4일만에 할인판매되고 있어 문제가 적지 않다. 17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뉴코아백화점에 전시판매되고 있는 필립 스오디오 신제품 "몬스터 마이크로 콘서트(모델명 FW-17)"가 권장소비자가격62만5천원보다 9만5천원 싼 5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몬스터 마이크로 콘서트"는 "뉴매치라인 TV"와 함께 지난 13일 대대적인 신제품발표회를 갖고 전략제품으로 본격 출시된 점으로 미루어 볼때 이번할인판매는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현재 가전업체들 역시 세일을 통해 권장소비자가격보다 평균 10~15% 싼가 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제품발표 4일만에 15 이상되는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양판점의 구조로 볼때 판촉을 위한 가격 인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신제품발표와 동시에 할인판매되는 것은 정상적인 유통질서 차원에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