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랜드 "1원낙찰"물의, 한전 배전 GIS툴 공급

최근 끝난 한전 배전 지리정보시스템(GIS) 도구 공급자 선정과 관련, 제품 공급가를 단 "1원"으로 적어낸 캐드랜드사가 최종 경쟁사였던 쌍용정보통신 을 물리치고 낙찰됐다는 소식이 SW업계의 최대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한전은 지난 12일 독자적으로 추진해 오던 배전시설물 관리시스템에 사용되는 GIS도구로 일단 캐드랜드가 공급하는 미ESRI사의 "아크인포"를 선정했다. 그런데 발주처인 한전이 양사의 관련제품 시장공급 가격을 바탕으로 산정한 공급예상가는 15억~2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은제휴선인 영국 레이저스캔사의 "고딕"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경합자인 쌍용정보통신이 3억5천만원, 캐드랜드는 1원을 적어내면서가격대 점수비율을 따지는 종합낙찰제에 따라 캐드랜드가 공급자로 자동 선정됐던 것이다.

한전측은 정부의 종합낙찰제가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고 판단, 현장관계자 들과 숙의한 끝에 일단 캐드랜드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대 GIS사업자이기도한 쌍용정보통신은 한전이 캐드랜드 측 과이달말 예정인 사업조인식을 마치고 최종 공급자로 결정할 경우 향후 한전 과의 거래문제등을 재고한다는 분위기다.

쌍용측은 또 캐드랜드가 10개 사이트당 7세트씩 총 70세트를 공급할 경우최대 70억원에 달하는 SW가격을 무상 제공하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캐드랜드역시 쌍용의 응찰가격 3억5천만원도 덤핑에 가까운 가격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또 비공개가 원칙인 성능평가시험(BMT)결과 서로 자사 공급제품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전이 재경원 공정거래위등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캐드랜 드가 최종적으로 제품공급자가 될 지가 결정되겠지만 이번 파문은 GIS업계의 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아무튼 이번 "1원낙찰"사건은 국가GIS가 본격화되는 단계에서 사용자 확보 를위한 과열경쟁심리가 빚은 덤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