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고율 덤핑관세부과에 대응해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EU집행위가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해 3.3~2 4.4%에 달하는 최종 덤핑관세부과안을 마련、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함에따라 가전3사는 그동안 진행해온 라인증설과 함께 우회덤핑 시비를 예방할 수 있는 현지조달체제를 서둘러 갖추고 있다.
한국산 전자레인지에 대한 EU의 확정반덤핑관세 부과안을 보면 일신전자가 24.4%로 가장 높고 LG전자 18.8%、 대우전자 17.8%이며 삼성전자는 3.3% 로 가장 낮으나 말레이시아 현지공장(SEMA) 제품은 29%로 산정됐다.
이같은 관세율은 전체적으로 올 7월의 예비판정 때보다는 1.5~14%가 줄어든것이다. 삼성전자는 3.3%의 덤핑관세를 내도 국내생산물량의 직수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점차 직수출을 줄이고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영국공장에 서 개발에서 생산까지 일관체제를 조기 구축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EU의 반우회덤핑 규정강화에 대응、 내년 상반기까지 마그네트 론등 일부핵심부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동반진출한 부품업체를 통해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EU수출을 중단하고 영국 뉴캐슬공장의 생산설비를 연산 1백만대로 증설한 LG전자는 부품조달등 현지화비중을 대폭 높이고 마그네트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도 프랑스 롱위공장의 생산설비를 올 상반기중 1백50만대규모로 증설하는 등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하고 부품의 현지조달비중을 50%선으로 끌어올리는 등 EU역내의 반덤핑우회규정 강화에 대처하고 있다. LG와 대우전자 는 사실상 직수출이 불가능해진 대EU 수출물량을 미주지역과 중국、 러시아 등 신규시장으로 전환하는등 새로운 돌파구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