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은 기존 브라운관의 수명을 3배 가까이 늘릴 수 있는전자총의 "새로운 음극(New Cathode)"기술 개발에 성공、 자사가 공급하는 전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삼성전관이 지난 93년 연구에 착수、 모두 30억원을 투입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신형 음극은 지금까지 브라운관에 사용되던 "산화물(O.ide) 음극"에 새로운 복합물질을 분자 단위로 균일하게 분산시켜 전자방출 물질의 증발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브라운관 수명을 결정짓는 전자총에 신기술을 적용、 성능 테스트를 거친 결과 약 1만5천 시간이었던 수명이 5만시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 됐으며, 이를 세트인 TV나 모니터의 수명으로 환산할 경우 기존에는 24시간 시청 기준으로 약 5년이었던 수명이 15년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은 이 기술이 브라운관의 수명 연장뿐아니라 전류 밀도를 증가시키는 특성이 있어 화질과 해상도의 개선도 가능한 점을 감안、 현재 일부 기종에 적용하던 것을 자사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그간 일본 및 유럽의 일부업체들이 개량형 산화물 음극을 개발 、제한된 공정에 적용해 왔으나 자사가 선보인 기술은 기존 브라운관 제조공정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할만큼 공정 호환성이 뛰어나 추가 제조비용 발생을 원천적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관은 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 생산과 동시에 국내외에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