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이미 CNS가 실용화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다.
또 최근 세계 CNS기술개발과 관련해 전자도로분야에서 선도기술을 가진 미국의 이탁(ETAK)사는 지난 93년 관련 DB응용 SW개발에 나서려한 우리에게 3백만 4백만달러의 기술이전료를 요구할 정도로 이의 기술개발은 쉽지 않다.
약 10년전부터 이 분야에 진출한 이 회사가 설계한 이탁 액세스(Etak Acce ss)는 미국 도로지도의 산업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2만4천분의 1 축척지도를 사용했을 경우 약 12m의 오차를 낼정도로 정확도를 가지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의 보슈와 벨기에의 텔레아틀라스사가 이탁사와 제휴、 유럽전자도로지도의 구축및 유지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KATE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독일은 물론 프랑스.영국.네덜란드에 대한 DB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또 유럽지역은 EDRA(European Digital Road Map Association)라는 이름으 로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구분없이 5만명 이상의 도시를 DB화하고 주기적으로 개정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프랑스의 경우 인구 10만 이상의 39개 주요도시를 DB화 했으며 약 1백만개 의레코드로 자료가 구성되어 있다.
이들 국가는 인구밀접지역을 2만5천분의 1~5천분의 1 축척지도로 구축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2만5천분의 1 지도를 이용해 상용화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CNS를 위한 지도제작과정에서 좌표와 관련、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관기관인 통상산업부와 자동차부품연구원및 학계.관련기업체들이좌표계등의 문제를 간과하는 부분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3개의 중부원점을 중심으로 한 지도를 남부지방에 적용한 결과 상당 한왜곡발생 사례가 보고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이 원도의 좌표기준점이라든가 통일좌표체계 문제점등을 지적하고 있는 사례도 이와같은 문제해결의 맥락에서 설득력을 가진다.
CNS가 GPS를 활용하는데 있어 또 다른 문제는 위성데이터와 관련돼 있다.
현재 차량항법에 사용되는 세계측위체계가 일부러 정확도를 낮추어 제공하는미군사위성의 정보를 사용、 이를 보정키 위한 GPS수신장치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한편 최근 도입되고 있는 외제 GPS수신기의 경우 미국 국방지도국(DMA)의 좌표변환요소를 사용한 한미간 좌표전환 데이터를 제공、 국내에서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지리원과 국립천문대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절대 좌표계의 해결 노력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국립지리원의 임재용계장은 "최근 일본의 국토지리원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의절대원점을 마련키 위한 VLBI(초장기간섭계)관측을 마쳤으며 내년초까지는성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혀 우리나라 기준점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단을 비추고 있다.
국립천문대 박필호연구원은 "전국의 50개 GPS관측망을 점검한 결과 이를 CNS에 적용하는데 문제는 없다. 다만 우리나라 측량점으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남한 전체를 하나의 패러미터로 해서 이 성과를 적용할 경우 CNS구축 시50cm이하의 정확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아울러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발표되고 있음에도 CNS구축 참여기업과 대학등이 데이터 구축과 관련해 지리원및 국립천문대등과 공조체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지리원도 수치지도 원도입력과 관련한 작업에 주력、 주도적으로 좌표 관련 작업및 관련사업 조정에 나서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적 좌표관련 활동에 나서고 있는 국립천문대가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음에도 CNS관련사업자들의 공유노력이 미진한 것 역시 시정되야 할 문제중 하나이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