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기술개발은 경영전략과 연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선진국 에서 체계화시킨 기초기술을 빠른 속도로 확산 및 개량해 나가는 것이 효율 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이동훈)가 최근 내놓은 "경영혁신을 위한 기술경 영전략"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제품의 품질 및 성능 향상에 따른 부가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기술경 영을 위한 전략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세우되 추진은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KPC는 국내 환경에 맞는 기술경영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1백34개 기업과 일본 1백2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일간의 기술경영전략 실태를 조사한결과 국내 기업들은 기술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기술변화 속도는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기술변화 속도에 대해 20.7%가 빠르다고 응답한 반면、 일본 기업들은 38.1%가 자국내 기술변화속도에 대해 빠르다 고답했으며 기계제조업의 경우 55.4%가 빠르다고 응답、 기계분야가 전체적 인기술변화 속도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평균 연구기간도 우리나라는 3년이내가 89.8%로 단기간인데 비해 일본은 3년 이내가 50.5%로、 우리나라의 평균 연구기간이 일본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단기간 내승부를 내려는 조급함 때문에 신기술 창출보다는 기술분야에서 앞서가는기업을 추종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기술개발의 유형도 일본과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32.0%가 타기업 과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부족한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일본의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따른 자금부담을 분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이 수동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한국의 기업들은 장래성.인재확보.가 격경쟁력.생산능력.경비와 기간.시장요구 등의 순서로 중요성을 두고 있으나일본은 장래성에 이어 시장요구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등 시장 지향적인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장기적 정책 부재에 따른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대책으로 기초기술 개발보다는 일본의 예에서처럼 선진국들이 앞서 체계화 시킨 기초기술을 빠른 속도로 확산되도록 운용함과 동시에 개량을 추구하는 이원적 접근방법이 신기술을 창출하는데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이같은 신기술창출 전략과 함께 경영전략도 판매나 생산부문 보다는 다양한 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는목표설정이 중요하며, 기술개발 전략은 기술개발환경.변화속도.창출빈도 뿐만아니라 자사의 기술경영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미래 시장성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