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체제 내년 2월 개편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이동전화 요금개편 계획이 사실상 인상요인을 지니는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동통신이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65만 원의 설비비를 폐지하고 20만원의 보증금과 7만원의 가입비를 신설하는 내용의이동전화 요금개편계획 내용은 사실상 신규 가입비용이 현재보다 6만원 정도인상되는 결과를 가져와 내년 2월 이전까지 이동전화 서비스 신규 가입자 가대거 몰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규 가입자가 서울지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자칫하면 내년 2월 이전에 신규 가입자를 받지 못하는 통신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이통이 지난 22일 발표한 이동전화요금 개편계획은 초기 가입비용 총액이 31만2천원으로 현행 70만1천원보다 55.5% 내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개편계획 실시 이전에 신규 가입하는 비용이 실시후 가입하는 것보다6만원 이상 싼 것으로 드러나 가입비용 인하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층을 호도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지금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이동전화 서비스에 신규 가입할 사람들이 납부하는 비용은 설비비 65만5천원、 장치비 9천원(차량전화의 경우 2만7천 원)과 기타 비용을 포함해 70만1천원이다.

이 가운데 요금체제가 바뀌는 2월1일 이후 돌려받는 45만원을 제외하면 내년2월 이전 가입자는 25만1천원을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내년 2월 이후 가입자는 신설되는 보증금 20만원과 가입비 7만원 및제비용을 포함해 31만2천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요금개편 이전보다 실제는6만1천원을 더 납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기다리며 내년 2월 이후로 이동전화 가입 을미뤄왔던 50만명 가량의 대기수요자들이 2월 이전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동전화 수요가 많은 서울지역의 경우、 자칫하면 연내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 중단 또는 통화불능 등의 "이동전화 대란"이 발생 할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발표 이전에 이 문제에 대한 검토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쨌든 설비비 폐지로 인해 일반인들의 이동전화 가입비용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