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정밀, 정수기업계 최초 KT마크 획득

청호정밀(대표 정휘동)이 국내 정수기생산업체로는 처음으로 KT(국산신기 술)마크를 획득했다.

청호가 이번에 KT마크를 획득한 기술의 핵심은 올 상반기 출시한 랭정수기에채용한 "반도체 냉각시스템"으로 냉매가스와 압축기가 없이 냉각효과를 낼수 있는 점이다.

프레온등 환경을 파괴하는 냉매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압축기에서 주기적 으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기술은 오래전부터 가전 및 공조산업계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 기술은 반도체를 절연물질인 세라믹과 함께 결합한 반도체모듈에 일정 한방향으로 전류를 흐르게 하면 동시에 발열 및 냉각현상이 발생하는 이른바 펠티에효과 를 청호의 연구진들이 정수기에 응용한 것이다.

이 원리는 1834년 프랑스의 과학자 펠티에가 발견한 이후 다방면으로 실용 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특히 CIS, 미국 및 이스라엘에서는 레이저 무기.미사일 등 군사용이나 항공기.우주왕복선.슈퍼컴퓨터 등의 냉각장치에 주로 활용해 왔었다. 이 기술이 민간부문에 활용된 계기는 구소련이 붕괴되 면서부터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기술 이론상으로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제품 을포함한 각종 전기전자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반도체모듈 기술로는 대용량제품에 필요한 열량을 얻기 어렵다는 점과 방대한 방열장치가 필요한 점 등 설계상의 문제점이 가장 큰 걸 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제성면에서 기존의 냉매압축기방식보다뒤떨어지는 것이 이 기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청호정밀 기술연구소 이순세소장은 "G7과제의 하나인 중대형컴퓨터의 냉각 모듈장치에 이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며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다각도로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