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 "그린정보화"사회 (13)

일본 우정성 산하 도카이 우정국은 지난 94년 6월 관내 일반 우편국 및 특정우편국과 문서교환을 PC통신으로 대체했다. 도카이 우정국은 PC통신을 이용한 문서교환으로 많은 종이문서를 절약하게 됐다. 지금까지 문서 삭감량 을 보면 보통국의 경우 13만7천8백30매, 특정국의 경우 92만1천8백40매로 총1백5만9천6백70매이다. 이를 A4재생 PC용지로 환산하면 연간 50톤 규모에 달한다. PC통신 도입에 따라 일정부분 환경개선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환경개선효과를정량적으로 계산해보자. 이는 문서 절감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을 계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도카이 우정국이 PC통신을 도입하기 이전의 문서교환과 관련된 에너지 소비활동을 보면 종이의 생산-종 이의 운송-문서의 수송-문서의 폐기라는 형태를 띤다. 이들 각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PC통신 도입에 의한 문서 절감량에비례해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로 나타난다.

우선 종이의 생산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절약된 문서량 의이산화탄소 배출 삭감량을 계산하면 연간 3백10t-c정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들 종이를 수송하지 않으므로 해서 줄어드는 이산화탄소 배출 량을 계산하면 연간 0.2t-c정도가 된다.

토카이 우정국 관내에서 문서수송을PC통신으로 대체함으로써 개선되는 이산화탄소 삭감량은 연간 0.4t-c정도이다. 문서를 사용하지 않아 종이를 폐기처분할 필요가 없어진 만큼 폐지 수송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삭감량은 연간0.05t-c이다. 각 단계별이산화탄소 삭감량을 보면 도카이 우정국의 PC통신 도입에 따른 환경개선효과임을 알 수 있다. 즉 정량적으로 계산한 이산화탄소 삭감량은 연간 3백11t-Pc에 달한다.

물론 PC통신 도입으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측면도 있다. PC를 도입 이용함으로써 이에 따른 전력소비 또한 만만치 않다. 이는 환경개선의 역효과라 할 수 있다. PC이용에 따른 전력량을 계산해보면 단말기를 하루 한시간 연간 2백65일 PC통신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소비전력은 연간 5만5천3백86 에 달한다. 이같은 전력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증가량은 연간6.9t- 이다. 이와 함께 PC통신으로 수신하는 문서 인쇄로 인한 이산화 탄소 증가량도 있다. 도카이 우정국에서 인쇄하는 문서량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60%에 달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전력소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합하면 연간 1백93t-c에 이른다.

이처럼 도카이 우정국이 관할 우편국과의 업무를 PC통신으로 운영함으로써 종이문서를 사용하지 않은 데 따른 이산화탄소 삭감량과 PC를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증가량을 함께 계산해보면 연간 1백18t-c정도의 이산 화탄소가 삭감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정량화한 환경개선효과일 뿐이다. 문서교환을 PC통신으로 함으로써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의 원목재가 삭감되고 또 그만큼 원목재를 수송하지 않아도 되는 파급효과도 있다. 게다가 문서배달 요원이 필요치 않으며 환경개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사무능률또한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고 할수 있다.

도카이 우정국의 이산화탄소 억제효과는 한 사업체의 효과이기 때문에 일본전체로 본다면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의 교통량으로 환산하 면연간 약 2백6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 자가용 승용차 약 1백60대분 의연간배출 이산화탄소량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본 기업 체들이 모두 PC통신을 도입해 업무를 처리할 경우 이에 따른 환경개선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환경종합정보망 구축을 비롯해 배수처리설 비원격감시 시스템.도로교통정보 시스템 등을 통해 환경개선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가 구축한 수환경 종합정보 시스템은 일본 환경 정보망의 전형을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요코하마시의 하수도국은 하수도 사업과 하천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곳으로 이들 두 가지 사업을 보다 더 원활 하게 수행하기 위해 원격으로 운전가능한 수환경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운용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구축 목적은 하천유역 및 배수구별로 레이더 유량계 및 강우 정보, 그리고 하천.하수도.유수지 등의 수위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집, 침수대책을 수립키 위한 것이다. 또한 공공용수역의 수질보전을 도모하여 쾌적한 수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를 위해선 공공용수역의 수질.

수량정보를 신속히 파악하면서 하수처리장 등의 시설 운전정보(유입 하수와 처리수의 질과 양, 운반되는 오물의 양, 유기물부하 등)를 정확히 수집,처리 해야 한다.

그래서 요코하마시의 수환경 종합정보 시스템은 치수 안전도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수방재시스템", 수질환경의 보전을 추진하는 "수질보전시스템", 관련부처와 시민에 대한 방재정보의 전달에 기여하는 "방재정보 전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방재시스템과 수질보전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과 정보 수집.처리.전달 및 운전제어 지원 등의 서브 시스템을 조합한 것이고 이들 서브 시스템과는 별도로 방재정보 전달시스템이 있다.

정보수집 시스템은 기상정보, 수질오염 및 혼탁에 관한 정보, 시설운전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직접 해석 및예측처리에 사용됨과 동시에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다. 기상정보는 근거리 데이터 우량계로부터 수집된 기상정보를 중심으로 하여 외부관련기관의 광역 기상정보까지 수신, 강우상황 변화와 강우량을 예측하기 위한 정보로 가공된 다. 또한 하천.유수지.하수도간선 등의 수위.유량정보를 수집하여 유출 예측 을 함으로써 시설의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운용을 도모하도록 돼 있다. 수질오염 및 혼탁정보는 각 시설의 수질정보를 수집하고 이 수질정보에 의한 유출 예측결과와 함께 공공용수역 및 각시설의 부하 예측을 하기 위한 정보이다. 요코하마시는 이같은 수환경 종합정보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량.수질에 관 한정보전달의 일원화와 이에 따른 과학적인 예측에 의한 시설의 효율적인 운전계획을 책정함으로써 자산의 활용과 유지 관리의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수있게 됐다. 치수안전도 향상, 공공용수역의 수질보전, 신속한 방재정보에 따른 피해최소화 등이 그것이다. 또한 예측결과를 이용한 운전 시뮬레이션에 의하여 운전기술 향상 및 사무작업의 활성화라는 부차적 효과까지 보고 있다. 전화회선을 이용한 배수처리설비의 원격감시 시스템은 일본의 아데카엔지니어링사에 적용된 사례를 통해 그 효용도를 평가받게 됐다. 아데카엔지니어링사는 화학플랜트를 비롯해 식품공장 환경시설 등의 설계.건설.운전관리를오랫동안 취급해온 업체다. 아데카엔지니어링사의 배수처리설비 원격감시 시스템은 야간에 무인운전을 할 수 있는 설비로, 고장이 날 경우 항상 사람이있는 장소에 경보가 자동 송신되도록 설계돼 있다.

아데카엔지니어링사가 구축한 배수처리설비 원격감시 시스템은 발신장소가 지바현 나리타시이고, 수신장소는 가고시마이다. 또한 폐수처리설비.중수설비의 경우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사람이 운전하고 나머지는 자동 으로 원격감시된다. 이 설비의 운전감시원은 매일 근무하며 퇴근시에 원격감시로 바꾸어 놓는다. 원격감시중 정전.시퀀스고장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수신지에 전화를 걸어 사고내용과 발생시간 등을 보고하도록 하고있다. 아데카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이 시스템을 운용한 결과, 신뢰성이 높고 오 동작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자사에 운전관리를 의뢰하고 있는 여러 곳의폐수처리설비에 대해서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아데카엔지니어링사의 배수처리설비 원격감시 시스템은 얼핏 보기에는 일반 기업 체의 환경감시 시스템에 지나지 않지만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인한 환경개선 효과는 엄청나다. 무엇보다도 정수된 물만 배수할 수 있게 하는 만큼 수질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근원이다. 따라서 자동차를 줄이는 것이 오염물질을 줄이는 한 방안이다. 일본의 수도고속도로는 현재 연장 2백31.4km, 이용교통량 하루 1백13만대로 수도권에서 기간 교통시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고속도로는 만성적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수도고속도로공단은 만성적인 정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교통정보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에서 교통관제시스템을 70년에 도쿄관리부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는시내 전체에 설치, 운용하고 있다. 교통관제시스템의 정보제공과정을 보면정보수집.정보처리.정보제공 등 3단계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수집 은 약 3백m 간격으로 설치된 초음파 차량감지기 약 1천8백23개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보처리 및 정보제공은 대형 컴퓨터에 의하여 1분 간격으로 처리되고 있다.

정보제공은 문자정보판 4백8개를 중심으로 하여 운용되어 왔으나 80년부터 네트워크상의 정체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형정보판(25개처)을 주요지점에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수도고속도로도 지난 89년부터 도로에 진입 하기전 정체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로도형 정보판(38개처)을 주요 진입 로 부근에 설치했다. 음성에 의한 정보제공은 85년 이후 가로변 방송(11개 처)를 정비하여 카 라디오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93년 8월부터는 5분 간격으로 정보를 바꿈으로써 이용자가 필요 한 때에 수시로 입수 가능한 수도고속 텔레폰 서비스를 개시했다. 94년 3월 부터는 필요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청취하는 의뢰형 전화서비스도 개시한 바있다. 종래의 도로교통정보는 정체의 길이를 지점명과 거리로 표시했으나, 동등 한정체길이도 정체의 정도(평균 주행속도)에 따라 소요시간이 크게 달라지는일이 있으므로 이용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도고속도로공단은 이용객의 의견을 근거로 삼아 93년 고속 4호 신주쿠 선을 중심으로 하여 5개의 소요시간 표시판을 설치했다. 또 수도고속도로의 주차장에는 정체상황 및 소요시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픽 패널(MEX 패널)을 비롯해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정체상황과 목적지에 이르는 소요시간 을 알 수 있도록 MEXi로봇 등을 설치하여 보다 상세한 도로교통정보를 24시 간 제공하고 있다.

수도고속도로공단으로서는 교통정체를 완화, 해소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수도고속도로로 만드는 일이 최대의 고객서비스라는 판단으로 네트워크의 조기정비 및 긴급 정체 대책의 조기 실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화 하고 있는 이용객의 요구에 부응해 섬세한 서비스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바로이것으로 교통정체를 줄이고 환경개선에 일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은교통수단을 대체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운행중인 운송수단의 가용성과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임을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