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여직원 전문 판촉인력 집중 육성

"경리나 전산 기능직、 손님 접대를 위한 차심부름 등 단순 보조기능인력 으로 인식되어 있는 여성을 판촉전문요원으로 육성한다".

LG전자 한국영업이 여성 특A 4V팀을 통해 올들어 추진해온 프로젝트이다.

이프로젝트는 남성인력과 기본적인 능력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각 분야에서 불평등을 받아왔던 여성인력이 회사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은 없는가에 착안해 적극 추진됐다.

4V팀은 먼저 여성인력 활용가능성 분석을 통해 판촉업무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끌어냈다.

이에따라 여사원이 판촉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제도 등 환경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영업소 업무역할 재정립 프로세스"를 비롯 "판촉여성인력 육성 프로세스" "이벤트 강화 프로세스구축" 등 내부에서 변화시켜야 할 3가지 변혁과제 및 세부 내용을 만들었다.

"영업소 업무역할 재정립 프로세스"는 영업소별로 그동안 여사원들이 맡아왔던 전화응대 등 기본업무를 전사원이 공동으로 처리하고 여사원은 판촉업무를 담당토록 구성했다.

또 "판촉여성인력 육성프로세스"로 판촉여사원 선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으며 현장교육과 이를 도울수있는 "헬퍼제" 등 교육방안도 준비했다.

이와함께 판촉전담 여사원의 역할과 이들의 활동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이벤트별 핵심 포인트 관리체계와 이벤트를 강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수집.통합.공유하는 조직적인 체계도 마련했다.

4V팀은 이같은 준비과정이 끝나자 1백50명 영업소 여직원 가운데 4명을 선발 마련된 프로그램대로 교육을 마친후 4개 영업소를 상대로 시범운영에 나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이 전담요원으로 투입된 대리점 판촉행사는 일반 영업사원이 담당한 행사에 비해 2배이상의 매출증대효과를 보였으며 해당 대리점의 만족도도 영업사원들이 담당할 때에 비해 68%수준에서 93%로 25%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들 여성인력은 판촉부문에 전문화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다 여성의 섬세함까지 부가돼 일반 영업업무를 주로 하는 영업사원들이 지원해온 대리점 의이벤트보다 효과가 그만큼 크게 나타난 것이다.

4V팀은 올해 시범운영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내년에 투입인력을 10명으로, 97년에는 30명으로 확대하고 98년에는 전 영업소 여사원의 판촉사원화 계획 을 세워 놓고 있다.

이들은 이때쯤 되면 LG전자 한국영업에서 최초로 여성관리자인 영업소장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