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대표 김태구)가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MPV(다목적 자동차 Multi-Purpose Vehicle)개발에 본격 나섰다.
27일 대우자동차는 지난 94년부터 MPV차량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 3년내 국내외에서 레저 및 다목적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최근 MPV 개발을 위해 부평기술연구소내에 "R-100"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우 부평기술연구소와 영국 워딩기술센터 그리고 디자인포럼 등이 공동으 로개발을 담당할 대우 MPV는 배기량 2천~2천5백 급 5~9인승 차량으로 지난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는 컨셉트카 "대우 NO.2"를 기본모델로 2륜구동과 4륜구동방식을 동시에 개발한다.
특히 이 차는 곡선을 최대한 강조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가진 승용차 스타일의 1박스 카로 에어백.ABS는 물론 내비게이션시스템 등 첨단전자장치 가 부착될 예정이며 레저.업무.스포츠 등 다양한 용도에 맞도록 개발될 계획 이라고 대우측은 밝혔다.
대우는 오는 97년 말에 완공되는 군산종합자동차공장에 이 차의 생산라인 을설치、 98년말부터 수출을 포함해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MPV는 편안한 승차감과 뛰어난 주행성능을 특징으로 용도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 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차량으로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주요 메이커들이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승 용형 왜건.지프 등 RV(Recreation Vehicle)개념의 차량은 이미 개발、 널리 보급돼 있으나 MPV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