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기획> 지난 93년부터 비디오게임소프트웨어의 제작에 나선 열림기획(대표 김을석 은 전형적인 중소게임제작업체. 8비트비디오게임 "코코어드벤쳐"와 토토월드 를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8비트게임소프트웨어를 주로 제작, 공급해 왔다. 이 회사는 8비트게임소프트웨어의 제작능력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PC게임 소프트웨어의 제작에도 진출했다.
김을석사장은 "일본업체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디오게 임소프트웨어의 제작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성장이 예상된 PC게임소프트웨어의 제작으로 눈을 돌렸다"고 밝힌다.
열림기획은 첫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YS는 잘 맞춰"를 제작, 출시하면서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각국을 여행하면서 퀴즈를 풀어나가는 이 게임은 1만카피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PC게임의 제작인력을 보강, 2개팀으로 제작팀을 확대해 PC게임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슈퍼 64클래식"을 제작, 출시한데 이어 현재 메가드라이브용 비디오게임으로 제작한 "EXP"를 PC게임으로 컨버 전중이며 "비너스프로젝트"의 게임도 제작중에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게임은 아주 중요하다. 현재 게임을 통해 외국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외국게임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않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김사장은 말한다. 이 회사는 게임제작을 기반으로 사업능력을 멀티미디어타이틀제작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노래방" CD롬타이틀을 제작, 출시하는 것을 비롯 삼성전자 와 협력, 현재 시판중인 어린이 멀티학습기 "피코"의 소프트웨어 등을제작하 고 있다. 특히 게임제작에서 축적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개발력은 이미 외국업체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열림기획은 세가사의 미국현지법인으로부터 "새턴"에 대한 하드웨어의 기술을 협조받아 현재 시판중인 32비트비디오게임기 "새턴"에서 비디오 CD롬타이틀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했다. 즉, 그동안 새턴에서비디오CD를 구동하려면 별도의 하드웨어적인 부가장치가 필요했으나 열림기 획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의 부가장치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비디오CD롬타이틀을 볼 수 있는 것. 열림기획은 이 소프트웨어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 세가사에 수출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32비트게임기 "새턴"의 게임타이틀 제작에도 나설 방침이다. <원철인기자> <삼성전자> 뒤늦게 PC게임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정보통신서비스의기반으로 PC게임분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1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 게임소프트웨어를 중심 으로 한 디지털미디어사업분야에서 매출 1억달러를 달성, 세계 5대 CD롬타이 틀퍼블리싱업체로 성장한다는 꿈을 세워 놓고 있다.
착실히 이같은 계획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사업팀 은현재 자체적으로 디지털미디어의 제작기술 확보와 함께 국내 벤처기업 및외국업체들과 디지털미디어의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미디어사업의일환으로 게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업체들이 제작한 스카이 리카 소프트맥스 "샤키"(패밀리프로덕션), "대혈전"(시그마텍), "마구스"(트윔)등의 판권을 확보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마인드스케이프 생츄어리우드 멀티미디어 등 유수의외국업체들과 제휴, 이들이 제작한 게임을 국내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26편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게임시장에 발을 내디딘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시장에서는 별 로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출시한 게임들마다 하나같이 고전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지명도있는 게임을 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판단, 최근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일본 게임 "영웅전설 1"을 12월 중에 내놓고 국내시장에서의 지명도를 쌓아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삼성전자 의 이름은 기존 게임업체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로 비춰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능력으로 미루어 볼때 국내 게임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체관계자들은 내다보면서 삼성의 행보를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시대에서 게임이 갖는 역할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분야에 참여했다"며 "시장이 협소한 국내 게임시장보다는 해외게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삼성전자는 미국 게임제작사인 루미나리사, 유통업체인 디스커버리사 등과제휴해 아즈텍문명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 "아즈텍"을 제작, 미국과 유럽, 아시아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이는 국내시장을 탈피, 게임분야의 무대를 세계로 넓힌 시험작으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다. 삼성전자는 12월 조직개편시 디지털미디어관련사업부서를 통합, 별도의 디 지털미디어사업부를 신설하였으며 게임을 비롯한 디지털미디어분야에 대대적인투자를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해외 게임제작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게임제작을 추진, 미국시장을 비롯한 아시아시장과 유럽시장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원철인기자> <게임박스> 지난해 7월에 설립된 게임박스(대표 구성순)는 대기업들의 진출속에서도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에 성공한 중소 게임배급회사다. 이 회사는 대만의 최대 게임소프트웨어제작업체인 활락합유한공사와 제휴, 이 회사의 게임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박스는 현재까지 15편의 게임을 출시한 가운데 지난 3월에 내놓은 "천년유혼"을 비롯 "프린세스 드림 " "스타탄생" "중국" 등 다수의 작품들을 히트시켰다.
열악한 게임소프트웨어시장에서도 이들 작품들은 최소한 5천카피이상 판매 되는 등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정작 이 회사가 여타 수입업체 와는 달리 국내 게임업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시장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외국 게임소프트웨어의 수입에 앞장서고 있는것과는 달리 게임박스는 국내 중소업체들이 제작한 게임을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첨병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박스는 지난 1월 "K 1탱크"(타프시스템)의 첫 수출을 계기로 천하무적 소프트트라이 "인터랩트" "일루션브레이즈" "피&키티"(패밀리프로덕 션), "탄생"(소프트맥스), "트윈스"(네오아트), "신검의 전설 2"(엑스터시) 등국내 게임 8종을 중국어로 컨버전, 대만을 비롯 홍콩 등 동남아지역에 수출했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게 임을 알리기위한 마케팅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K 1탱크"를 "전호"라는 제목으로 홍콩의 위성방송인 "스타 TV"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한국붐의 조성을 위한 독자적인 광고판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박스의 김범이사는 "현지업체와 손잡으면서 제품수입에 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제품의 수출선으로 현지업체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현지업체에 모든 것을 맡겨놓기 보다는 독자적인 광고판촉을 실시, 우리제품 을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수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 회사의 이같은 노력이 주효해 현재 "천하무적" 등 일부 게임소프트웨어들은 중국본토에서 해적판이 나돌 정도로 현지의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박스는이미 "못말리는 탈옥범"과 "타크니스" 등 국산게임 2종을 수출키 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게임소프트웨어의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방침이다.이와함께 이회사는 앞으로 독자적인 유통망의 구축과 함께 게임제작인력을 확보, 게임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