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복사기용 비정품 소모품의 유통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롯데캐논 등 주요 복사기 업체들은 최근 토너.복사용지 등 주요 소모품의 비정품 공급 증가로 사용자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불법 공급업체에 대한 경고.고발 등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나 실효가 없자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복사기업체들은 특히 L화학이 지난해 대규모 토너 생산시설을 완공、 내수 시장에 대량공급한 특정모델용 토너를 불법제조업체들이 가짜상표를 붙여 주요기종을 대상으로 되파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피해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이는 L화학이 현재 시판하고 있는 토너는 캐논 등 일부회사의 특정 모델에 서만 사용할 수 있는 호환품인데 반해 불법제조업체들은 여기에 소비자가 주로찾는 복사기 대부분 모델의 가짜 상표를 붙여 판매、 결과적으로 제품특성 을무시한 소모품을 사용하게 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롯데캐논 등 주요업체들은 불법토너 제조업체를 지속 적으로 색출、 경고 및 고발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들에게는 비정품사용에 따른 피해를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정품사용을 유도키로 했다.
특히 L화학이 공급하는 토너 호환품에 대해서는 실무책임자 차원의 협상을 거쳐 불법 제조업체들이 이 회사 제품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상호협조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키로 했다.
복사기업계의 관계자들은 "용지.토너 등 정품은 모델별로 복사속도.복사장수등 특성에 맞게 제조된 제품이나 비정품은 이 특성을 무시하고 있어 이를사용할 경우 잔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제품수명 단축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