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영통신업체 브리티시 텔레컴(BT)이 ICL사의 회장인 피터 본필드 씨를 최고 경영자(CEO)에 임명했다.
영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최근 BT가 일본 후지쯔사계열 컴퓨터업체인 ICL 의본필드 회장을 새로운 CEO로 영입하고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멀티미디어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본필드 신임회장은 "유럽.아시아지역에서 BT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터네트및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원거리 화상회의 서비스등 새로운 분야의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 MCI커뮤니케이션스와의 합작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80년대 중반 ICL의 회장으로 취임, 적자에 시달리던 ICL의 회생에 큰 역할을 한 본필드씨의 역량이 BT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로써 지난 10년간 CEO의 자리를 유지해온 현회장겸 CEO 이언 빌런 스경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